안치홍 롯데行, KIA팬들 "10년 프랜차이즈를…" 부글부글
전국 2020/01/06 17:3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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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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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를 바라보는 안치홍. /뉴스1DB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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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9월27일 LG와의 경기에서 대화 나누는 김선빈과 안치홍. /뉴스1DB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프랜차이즈 스타 안치홍의 이적 소식에 KIA타이거즈 팬들이 구단을 성토하고 나섰다.

안치홍은 6일 롯데와 2년 최대 26억원(계약금 14억2000만원·연봉 5억8000만원·옵션 6억원)에 FA계약을 맺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KIA 팬들은 안치홍을 잡지 못한 구단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회사원 박모씨(48)는 "팀 프랜차이즈 스타인데 구단에서 일찌감치 공을 들여서 팀에 남게 해야 했다"며 "돈보다 중요한 팬을 잃었다"고 말했다.

도모씨(35·경기 남양주)도 "4년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는 계약을 맺은 것을 보면 과연 KIA에 안치홍을 잡을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안치홍과 롯데는 일반적인 계약과는 달리 2022년에 구단과 선수 상호 계약연장 조항을 넣었다. 이 조항이 실행될 경우 계약은 최대 4년 56억원이 된다.

백모씨(36·경기 고양)는 "안치홍을 대체할 2루수 자원이 KIA에 있기는 하느냐"며 "김선빈까지 놓친다면 이번 시즌 센터라인의 한 축은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KIA에 아쉬움을 표시하는 누리꾼 의견들이 많다.

야구 팬들이 주로 찾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구단(KIA) 입장에서는 합리적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년 주장을 맡고 2차례 우승에 공헌한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50억원도 주지 못하느냐는 마음이 크다"거나 "KIA에서 얼마나 인색했으면 이런 조건에 롯데로 갔겠느냐"고 한 글들이 올라왔다.

KIA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팬 게시판에도 구단을 비난하는 글이 수십건 올라와 있다.

gov**란 아이디를 쓰는 김모씨는 "롯데와 맺은 계약 금액 보고 기가 찼다"며 "나라도 계악 안했을 것이다. 프랜차이지를 단칼에 내친 KIA는 야구단도 아니다"고 적었다.

팬들은 구단을 비난하면서도 안치홍에겐 격려의 말을 건넸다.

kimjy6**이라는 계정이름을 쓰는 김모씨는 구단 홈페이지에 "계약진행이 지지부진해도 믿고 기다렸는데 팬들 뒷통수를 제대로 쳤다"면서도 "그동안 고생한 안치홍 선수, 롯데에서도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썼다.

백씨도 "2019 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안치홍이 롯데에서 다시 한 번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치홍은 2009년 2차 1라운드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 후, KBO 통산 10시즌 동안 1124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첫 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세 차례 골든글러브와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KIA를 떠나게 된 안치홍은 이날 자신의 SNS에 "졸업 후 광주에 발을 디딘지 벌써 10년이 됐다. 태어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광주가 고향이라 느껴졌다"며 "롯데로 옮기는 것을 결정했을 때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KIA에서) 20년 (함께한다고 한) 약속을 지키게 되지 못한 부문"이라고 롯데 이적 결정을 팬들에게 알렸다.

안치홍은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대해 어떻게 감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타이거즈와 함께한 추억이 무수히 많다"고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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