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리야 "과거 악역 연기로 악플…'보좌관' 덕에 용기 생겼죠"(인터뷰)
연예 2019/12/11 09: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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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엘리야(킹콩 by 스타쉽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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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JTBC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이하 '보좌관2')가 지난 10일 오후 종영을 맞았다. 지난 4월 첫 촬영을 시작으로 종영을 맞기까지 약 8개월 동안의 긴 시간을 걸어온 '보좌관2'에서 장태준(이정재 분)은 송희섭(김갑수 분)의 보좌관으로 출발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쓰러진 정의를 다시 세우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이런 장태준의 곁을 우직하게 지킨 이가 있었으니 바로 윤혜원(이엘리야 분)이었다.

송희섭 의원실의 6급 비서로 장태준의 곁을 보좌하다 장태준이 국회의원으로 발돋움하자 윤혜원은 의원실의 4급 보좌관으로 그를 보필했다. 겉은 차가워보이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장태준과 함께 마지막까지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윤혜원의 모습은 '주체적인 캐릭터' 그 자체였다.

'보좌관'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 이엘리야를 만났다. 촬영장에 가는 것이 마치 실제 의원실에 출근하는 것만 같았다는 이엘리야. 그녀는 약 8개월의 동안 윤혜원을 연기하며 자연스럽게 인물과 상황에 동화돼 갔다. 이제는 장태준 의원실을 나와 보좌관이 아닌 또 색다른 인물의 모습으로 만나게 될 '배우 이엘리야'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N인터뷰]①에 이어>


-데뷔작 tvN '빠스껫 볼'과 JTBC '미스 함무라비'에 이어 곽정환 감독과 세 번째 인연인데.

▶곽정환 감독님은 처음에는 너무 어려운 대상이었다. 제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어도 말을 못하겠는, 다가가기 어려운 분이셨다. 저도 이제 겨우 세 번이지만 뭔가 이제서야 배우와 감독님으로서의 대화 교류를 나눌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다. 저의 의견과 입장을 나눌 수 있는 하나의 팀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굉장히 큰 발전이었다. 또 개인적으로는 한 감독님과 오랜 호흡을 맞추면서 편안해진다는 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장태준 역으로 출연한 이정재와의 호흡은.

▶저만 잘하면 됐다. 정말 편하게 해주신다. 제가 만난 선배님들 중에 가장 베스트로 편하게 해주셨다. 어떻게 보면 경력과 경험이 많으시다보니 뵙기 전에는 가장 어려울 수도 있었다. 그런 차이에서 오는 것들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게 만들었는데 정말 너무 편하게 해주시니깐 감사했다. 제가 (윤)혜원으로서 진심으로 우러러 잘 모실 수 있게 해주셨다. 혜원이가 잘 표현될 수 있었던 건 다 선배님의 배려여서 굉장히 만족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송희섭 역을 맡은 김갑수 배우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선배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굉장히 대단하신 것 같다. 너무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연세도 많으시고 굉장히 경험도 많으신 분인데 그렇게 후배들 앞에서 흐트러짐 없이 살아있는 배우로서 모습을 보인다는 게 너무 대단하신 것 같다. (눈물을 닦으며) 김갑수 선배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배우로서 성장이 큰 힘이 되고 원동력이 된다.


-'보좌관'이 많은 시청자들에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단 소재의 이유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걸 표현해내는 배우분들의 열정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니었나 싶다. 또 조금은 판타지적으로 보일 수 있는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국회안에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굉장히 모험일 수 있고 도전일 수 있지만 그 자체로 용기를 냈다는 게 의미가 있었다. 그걸 잘 표현하기 위해서 감독님 스태프 배우 모두가 함께 열정을 냈고, 그 열정들이 시청자분들이 드라마를 보게 하는 어떤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보좌관'에 출연하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내가 어느 정도 발전을 했다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고 끊임없이 발전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잘 보고 있고 좋아해주시니 감사하고 신기하다. 이번에 영화 '너의 여자친구' 시사회를 하면서 팬 분들과 가까이 만난 게 처음이었다. 팬 분들이 저에게 편지를 손수 써서 주시는 데 제가 그렇게 사랑받고 있는지 몰랐다. 그렇게 호평해주시는 지 몰랐다. 내가 이런 인물을 연기하면서 이렇게 시간들을 쌓아옴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있었다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제가 윤혜원이라는 인물을 연기했기 때문에 이런 사랑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평소에는 댓글 반응을 잘 읽지 않는 편이었나.

▶초반에 악역을 몇 번 하면서 댓글을 보는 습관이 없어졌다. 그게 저 나름의 인물을 지키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확인을 안 하는 습관이 들었다. 그래서 손수 편지를 써주고 한 게 크게 와닿았다. 이제 '조금씩 확인해봐도 되나' '한 번 볼까'하면서 조심스럽게 도전하고 시도하려고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은 개인적인 공간이지 않나. 그 공간까지 와서 되게 많이 욕을 먹었다. 그래서 인터넷 공간 자체가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많이 사랑해주시니깐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보좌관'은 어떤 작품이라 할 수 있나.

▶제 삶을 보좌해주는, 앞으로 나아감에 있어서 절대 이 순간을 잊지 않을 것 같다. 저의 원동력이 되어 줄 수 있는 잊지 못하는 시 한 구절과 같은 작품이다.

-앞으로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시를 쓰는 사람을 연기해보고 싶다. 삶에 대해 관찰을 하고 삶을 유심히 관찰을 하면서 글로 위로하는 글을 쓰는 사람을 연기해보고 싶다. 이창동 감독님의 '시'라는 영화에서 '시를 쓴다는 건 가까이 있는 사물을 유심히 깊게 바라봤을 때 글들이 떠오르는 것'이라고 하지 않나. 소소하고 보편적인 삶에서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하고 글로 위로를 담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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