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이 응원" 정재형·장윤주·장성규, '방구석1열' 새출발 각오(종합)
연예 2019/10/11 12: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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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윤종신 형도 (MC 합류) 얘기 들었다고 잘 할거라고 응원해줬어요."(정재형)

'방구석1열'이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해외로 떠나는 가수 겸 방송인 윤종신의 하차 이후 새 MC들과 재정비를 마치고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정재형과 장윤주 그리고 장성규의 케미스트리가 윤종신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기대된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JTBC '방구석1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미연 PD를 비롯해 정재형 장윤주 장성규 등 새 MC진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구석1열'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방에 모여 영화와 인문학을 토크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 아닌, 영화라는 콘텐츠를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각도로 조명해 분석하고 이에 대해 자유로운 생각을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특히 '방구석1열'은 영화를 연출한 감독과 인문학 전문가 등이 출연해 쉽고 재미있는 수다로 이야기를 풀어왔다. 그간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여러 감독들이 출연해 영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캐스팅 비화 등을 털어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영화판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앞서 '방구석1열'은 윤종신을 중심으로 장성규와 여러 게스트들이 활약해왔다. 이번 '방구석1열'에서는 '이방인 프로젝트'로 하차한 윤종신의 뒤를 이어 정재형 장윤주 장성규가 MC로 새롭게 합류했다. 영화음악을 하는 정재형과 영화 출연 1회에 1000만 배우가 된 장윤주, '영알못'(영화를 알지 못하는)에서 '영좀아'(영화 좀 아는)로 등극한 장성규의 활약이 기대된다.

먼저 정재형이 합류 소감을 밝혔다. 긴장감을 내비친 채로 입을 연 그는 "앨범이 얼마 나온지 안 돼서 음반 활동을 하려 했는데 '방구석1열' 이야기를 듣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전보다 훨씬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보다 누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주위에 프로그램을 너무나 애정하는,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걱정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옆에서 걱정을 하더라. 그렇게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구나' 하고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저는 영화음악을 계속 하고 있는데 사람들과 영화 얘기를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익숙한 얘길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MC를 맡게 됐고 편안하게 진행 해볼까 한다"는 각오도 함께 전하기도 했다.

정재형은 "저는 KBS 2TV '불후의 명곡' MC를 8년 정도 이어오고 있다. 다른 라디오 DJ도 했고 영화음악 감독으로서 많은 작품을 했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인물 아닐까 했다"며 "'방구석1열'은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 8년동안 진행 기술 총동원해서 톤앤매너 맞추고 있다. 장윤주와 장성규가 밝은 분위기라 톤을 맞추려 했다. 두 번째 녹화 재미있게 마쳤고 따뜻한 감정 만드는 게 저의 역할 아닐까 한다. 또 나의 얘기를 많이 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정재형은 이전 MC인 윤종신도 언급했다. 그는 "윤종신 형이 너무 잘 했기 때문에 사실 그 색깔들을 잘 유지하면서 저희만의 케미를 만드는 게 숙제다. 한걸음 한걸음 가고 있다"며 "윤종신씨에게도 연락했었다. 본방송을 보다가 느낀 게 형이 너무 잘 하더라. 잘한다는 게 유쾌한 느낌만 전하는 게 아니라 녹화 중간에 흐름을 위트 있게 분위기를 반전시키더라. 왜 이렇게 잘 했냐고 문자를 보냈다"고 회상했다.

정재형은 "윤종신 형은 예능을 오래 하신 분이니까 그래도 저보다 많은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내공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한다"며 "형이 얘기 들었다고 잘 할거라고 응원해주더라. 저도 형이 자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재형과 함께 새 MC로 합류한 장윤주는 "지인들도 적극 추천했던 '방구석 1열'에 정재형과 함께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정말 잘 해보고 싶다. 배우면서 공부하면서 즐겁게 할 계획이다. 새로운 모습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장윤주는 이어 "첫 녹화 마쳤는데 긴장 많이 했지만 평소에 저는 정재형 오빠와 오랜 친구라 오빠와 좀 더 파이팅 있게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방구석 1열' 섭외 전화 받았을 때 파리에 잠깐 일 때문에 한달 정도 머물러 있었다. 매니저가 '대박'이라고 하길래 차기작 들어간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방구석 1열' 새 MC 섭외가 들어왔다고 하더라. 매니저가 먼저 좋아해주면서 그때부터 기대를 했다"며 "장성규씨도 실제로 뵈니까 좋다. '방구석1열' 게스트 할 때도 봤지만 순수하고 밝은 청년이더라. 장성규와 장남매 케미를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도연과 만남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다음주 녹화에 만나고 싶었던 배우들이 나온다. 제가 이창동 감독님도 좋아하고 봉준호 감독님도 좋아한다. 이창동 감독님 작품 중 가장 반복해서 많이 봤던 영화가 '밀양'인데 칸의 여왕 전도연씨가 찾아와주신다 해서 설레고 있다"며 "'언니와 셀카 찍어야지' 했다. 저도 좋아하는 언니가 있는데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다. 영화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장성규는 이번에도 '방구석1열' MC로서 활약을 이어간다. 그는 "계속해서 '방구석1열' 가장자리에서 이어갈 것"이라고 운을 뗀 후 "제가 관종이다 보니까 어디서든 중심에 있길 원하는 사람인데 관종으로 활동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장자리도 좋아할 수 있는 그런 관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방구석1열' 통해 하게 됐다"며 "정재형 장윤주와 따라가면서 목적지까지 함께 잘 갈 수 있도록 보조자 역할로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 출발 각오도 덧붙였다. 그는 "'방구석1열'에 오래 있었던 사람으로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힘을 주기보기 자연스럽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리다 보면 '장성규가 성장하고 있구나' 이런 얘기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장윤주는 유쾌하고 정재형은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윤종신과 둘이 MC계의 녹색지대였다면 이젠 MC계의 코요태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입담도 여전했다. 자신이 계속해서 '방구석1열' MC로 남게 된 이유에 대해 "봉준호, 박찬욱 감독님에게 송강호가 있다면 김미연 PD에게 장성규가 있다는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약속을 지키시려는 마음과 노력이 반영된 게 아닐까 한다. 그래서 제가 부족하더라도 함께 해주신 게 아닐까 한다"며 "또 저는 가성비가 몸값 대비 효율이 썩 괜찮은 편이라는 얘기가 있더라. 복합적인 것들이 작용한 게 아닌가 한다"고 덧붙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

새 MC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시청자 입장으로 생각했을 때 정재형, 장윤주는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함께 하시는 분들이 본인 이야기들을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듯이 마음껏 펼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 같다"며 "두 분 다 리액션 부자시다. 공감 능력 탁월하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게 신난다. 그래서 안 할 얘기도 더 하게 되는 힘이 큰 힘이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1년간 '방구석1열'을 진행해오며 얻은 것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제가 1년 넘게 진행하면서 배운 것은 막연히 가졌던, 좋은 어른 되고픈 욕심 있는데 어떻게 채워가지? 하는 물음표가 있었다"며 "1년 넘게 각 분야 권위자들, 전문가들 이야기해주시는데 그분들은 본인들이 잘 아시는 부분에 대한 담론을 나눈다 하시지만 '내가 이걸 잘 듣고 채워간다면 좋은 어른 되겠는데?' 했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좋은 어른이 될 자신은 없지만 되고싶다는 마음은 있었다. 이분들의 생각대로 내가 움직일 수만 있다면 좋은 어른 될 수 있겠다 싶다.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가르침이 아닌가 하고 많이 배울 수 있지 않나 한다"고 덧붙였다.

'영알못'에서 '영좀아'로 등극한 데 대해서는 "저는 여전히 영화를 잘 모른다"면서도 "다만 저도 모르게 달라지는 부분이 있었다. 최근에 '조커'를 봤다면 호아킨 피닉스라는 배우에 대해서 좋았다고 가볍게 얘기하고 외국배우 이름 외우려 하지 않았다. 이제는 외국배우 이름도 외우려 노력하고 데뷔 때부터 역사 살펴보고 있더라. 이런 부분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했다"고 덧붙였다.

김미연 PD는 시즌제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그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여러가지 종합해봤을 때 안주인이 바뀌었을 뿐이고 프로그램이 많이 바뀌지 않는데 굳이 시즌2를 붙일 필요가 있나 했다"며 "그래서 살짝 개편하는 느낌으로 안주인만 바뀌고 식구들만 바뀌는 것만 해서 이전 분위기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MC진을 꾸리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정재형씨는 사실 '방구석1열'의 안주인은 창작자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섭외했다. 게스트들이 영화 만드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기 때문에 창작의 느낌이나 공감할 수 있는 분이 MC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장윤주씨는 3회 때 '베테랑' 영화를 다룬 적이 있는데 녹화하고 꼭 한 번 같이 하고 싶다 생각했다. 에너지가 밝고 어떤 이야기를 하든 자신의 경험이나 이런 것을 바탕으로 분위기를 활발하게 이끌어가는 능력이 있으시더라"고 설명했다.

'방구석1열'이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PD는 "저희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국민 예능인 것은 아니지만 지독하게 아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걸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사실 영화 프로는 많다. 저희 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다루고 날카로운 지적하는 분들도 많은데 저희는 영화 통해 세상 보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여기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많이 선택하려 했고 이런 점이 마니아를 확보할 수 있는 힘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방구석1열'은 곧 100회를 맞는다. 김PD는 "곧 100회를 하게 되는데 모든 분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봉준호 감독님에게 오래 전부터 연락을 드리고는 있다. 끝없이 원하면 이뤄진다는 마음으로 봉준호 감독님을 만날 수 있는 특집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한국영화 100주년 특집으로 전도연과 함께 한다고 밝히며 "전도연 배우는 개봉 영화가 있어 나오시는 게 아니다. 한국영화 100주년 특집을 하고 싶은데 함께 나눌 수 있는 영화계 인사들이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 1900년대와 2000년대 활동한 배우들이어야 얘기할 수 있는데 전도연 배우는 온 국민이 인정하는 영화인이라 생각해서 뜻깊을 것 같다. 자신의 영화 개봉을 끼지 않고 100주년 특집으로 참여해주신 것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PD는 "과연 '방구석 1열'이 안정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궁금증이 많으실 거다. 저희는 익숙했던 사람들과 이별이 아쉽지만 정재형, 장윤주 등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은 설레는 일이다. 녹화해본 결과 재미있고 안락한 느낌의, 새로운 느낌의 '방구석 1열'로 녹화를 잘 마쳤다. 앞으로도 지치고 힘들 때 에너지 줄 수 있는, 힘 줄 수 있는, 힘이 되는 방송을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닐까 싶다. 좋은 영화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방구석1열'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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