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찾은 일본인 "독립선언서 보고 감명받았다"
전국 2019/03/28 15:1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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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즈키 히토시 안중근기념사업회 위원(전 요코하마중학교 교원)과 조은경 근영중 수석교사가 28일 전북 전주시 근영중학교에서 제19차 한·일 공동수업을 하고 있다. .2019.3.28/뉴스1 문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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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북 전주시 근영중학교에서 열린 조은경 근영중 교사와 스즈키 히토시 안중근기념사업회 위원(전 요코하마중학교 교원)의 제19차 한·일 공동수업이 열렸다.2019.3.28/뉴스1 문요한 기자


(전주=뉴스1) 박슬용 기자 = “독립선언서에 일본에 대한 미움이 아닌 동양의 평화와 인류공영까지 나온 것을 보고 놀라웠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28일 오전 10시50분 전북 전주시 근영중학교 수업나눔교실에서 일본인 노신사가 40여명의 학생들 앞에 섰다.

요코하마 중학교 역사사회교사로 근무하다 5년 전에 퇴직한 스즈키 히토시씨(65)다.

스즈키씨의 통역과 부연설명을 위해 근영중 조은경 교사도 수업에 참여했다.

이날 스즈키씨와 조 교사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3·1운동 알기와 기미독립선언서에 대해 설명했다.

스즈키씨는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안중근의사 서거 109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면서 “안중근의사의 동양평화론과 독립선언서 속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수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수업은 토론식으로 이뤄졌으며 학생들은 3·1독립선언서를 읽어보며 그 의미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특히 학생들은 ‘2019 청소년 독립선언서 만들기’를 통해 개개인이 꿈꾸는 ‘독립’에 대해 직접 작성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수업을 진행하며 스즈키씨는 “독립선언서 만들기를 통해 학생들이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만들어가고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업은 이들이 작성한 독립선언서를 칠판에 붙이면서 마무리 됐다.

김민준군(15)은 “3·1운동은 우리나라가 발전하게 될 수 있었던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독립선언서에 대한 내용을 배우고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찬원군(15)은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3·1운동이 있어 우리나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스즈키씨가 이 학교를 찾아 조 교사와 공동수업을 한 것은 이번이 16번째다. 2003년 도쿄에서 열린 역사심포지엄의 한국 측 발제자였던 조 교사와의 인연이 한·일 역사 공동수업으로 이어졌다. 두 사람은 2005년부터 해마다 안중근 의사 순국일(3월26일)에 맞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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