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현장] "가슴 뭉클" '집으로' 손현주→홍수현이 만난 독립운동가 발자취(종합)
연예 2019/03/25 16: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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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잊혀진 독립운동가, 그들의 후손을 기억하며.

배우 손현주부터 홍수현까지, 국내 셀럽 13명이 한달간 미국, 유럽, 중국 등을 찾아 전세계 각지에서 고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봤다. 그리고 조국이 외면했던 이들에게 귀향 초청장을 전달했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MBC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방송 '백년만의 귀향, 집으로'(이하 집으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허일후, 손현주, 홍수현, 다니엘 린데만, 최태성, 한보름, 최다빈, 정상규, 한수연, 폴킴, 윤주빈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집으로'는 한번쯤 들어봤거나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직접 만나 들어보고, 우리 영웅들이 다시 밟지 못했던 땅, 꿈에서나 그리던 독립한 대한민국에 그의 후손들을 초대하는 프로그램이다.

변창립 MBC 부사장은 이날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처음엔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했었다. 독립유공후손자들의 이야기와 사연을 알아가는 사이에 이렇게 프로젝트가 커졌다. 프로젝트성 행사로 할까 고민하던 것이 이렇게 커진 것"이라며 "참여했던 이들의 관심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이렇게 끌고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미안함, 죄송함, 이런 것들이었다. 현지에서 만난 후손들, 유공자 가족들을 너무 뒤늦게 찾아뵀다는 안타까움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부는 '100년 전, 우리의 이야기' 편으로 방송된다. 손현주 허일후 최태성 홍수현 다니엘 린데만이 '집으로' 사절단으로 출연해, 프랑스 파리를 찾는다. 사절단은 100년 전 파리강화회의가 열린 베르사유 궁전을 방문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외교 사절단을 보냈지만 독입의 정당성을 피력하지 못한 채 회의장 문 앞에서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역사를 전해 듣는다.

또한 프랑스 쉬프에서는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숨진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힘든 노동으로 번 소중한 돈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보낸,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본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편지를 고국으로 보냈지만, 끝내 환영의 답을 듣지 못핸 채 눈을 감은 독립운동가 홍재하의 막내아들 장자크 홍씨를 만나 그의 이야기에도 귀기울여본다.

2부는 '잊혀진 땅, 잊혀진 이름' 편으로, '집으로' 사절단은 우리나라 광복의 밑거름이 된 러시아에서의 항일투쟁 흔적을 찾아나선다. 3부 '고향의 봄을 꿈꾸며' 편에선 하와이를 찾아 한인 이민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가족 중 8명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활약한 미주 지역 최대 독립운동가 집안 강명화 선생 후손을 만난다. 4부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 편에선 독립운동의 방점을 찍은 중국 상하이를 찾아 독립운동가 김산의 후손도 만난다.

이날 손현주는 출연 이유에 대해 먼저 밝혔다. 그는 "지금까진 예능에 많이 나온 사람도 아니고 교양에 많이 나온 사람도 아니다"며 "단장은 나이가 많아서 됐다"면서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갔지만 무겁게 돌아왔다. 이런 프로는 상당히 의미가 있어서 출연했다"며 "100주년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진행형이 됐으면 좋겠다. 4부작으로 나오는데, 모자라다. 못 찾은 분들도 많고 찾아야 할 분들이 너무나 많다. 계속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손현주는 독립운동가 홍재하 후손을 만난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이장규 선생님을 만나서 홍재하 선생님 후손이 프랑스 외곽에 있다는 얘길 듣고 급조해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나이를 먹어가는지 '아리랑'을 부르시는데 같이 따라부를 수가 없을 정도로 가슴이 먹먹했던 기억이 난다"며 "홍재하 선생님 후손 집을 바로 알아볼 정도로 집 앞에 태극기가 당당하게 걸려 있었다. 그분은 저희 아버지처럼 푸근했다"고 회상했다.

홍수현은 "홍재하 선생님 후손께서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흔쾌히 저희를 맞아주셔서 감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 집 문 앞에 태극기가 걸려있었다. 외국에서 보는 태극기는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 선생님께서 저희를 위해 다과와 음식을 차려주셨는데 한국의 정 같이 진하게 느껴졌다"며 "저희 중에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도 잘 알아듣지 못해도 말씀하시는데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다같이 눈물도 흘리고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홍수현은 "미국에서도 유럽에서도 역사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가슴이 뭉클했다. 아직까지도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찾아내고 기억해내야 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했다"고 밝혔다. 한보름은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비를 본 소감에 대해 "마음이 너무 무거워졌다. 거기서 작게나마 역사에 대해 알게 되고 독립후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폴킴은 "역사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저도 방송 계기로 많이 배우게 됐고 마음 속으로 실감이 되거나 가슴 깊이 와닿지 않았는데 독립운동가 분들을 만남으로서 관계가 생기고 그분들의 이야기가 전달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간접적으로나마 감정들이 전달되지 않을까 한다"고 털어놨다.

한수연은 "이육사 시인의 시는 많이 읽었지만 자세하게는 알지 못했다"며 "유적지처럼 잘 보존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관리가 잘 돼 있지 않아서 서러웠다. 또 모든 게 처참할 정도로 생생하게 남아 있어서 충격을 받았다"며 "추운 지하 감옥에서 고문 받고 굶고 돌아가시지 않았겠나 싶어 울었다. 선생님은 항상 아름답고 희망을 얘기하는 시였는데 시로서 담아낼 수밖에 없는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더욱 서럽고 마음이 아프더라"고 고백했다.

한편 '집으로'는 총 4부작으로, 오는 4월1일과 8일 오후 8시55분에, 오는 14일과 21일 오후 11시55분에 각각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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