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속상하지 않았다" '킹덤' 배두나, 연기력 논란에 답하다(종합)
연예 2019/01/31 12:11 입력

100%x200

© 뉴스1 넷플릭스 '킹덤' 제공

100%x200

© 뉴스1 넷플릭스 '킹덤' 제공

100%x200

© News1 넷플릭스 '킹덤' 스틸컷

100%x200

© 뉴스1 넷플릭스 '킹덤'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드라마 '킹덤'은 배두나가 데뷔 20년만에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작품이며, 처음으로 연기력 논란을 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기존의 사극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그의 '비(非) 사극적' 대사톤은 낯설었기 때문. 배두나는 이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극본 김은희/연출 김성훈)에서 역병의 근원을 쫓는 의녀 서비 역할로 열연한 배두나는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넷플릭스가 최초로 선보이는 한국 드라마로, '싸인' '유령' '시그널' 등을 쓴 김은희 작가와 영화 '터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협업했다. 배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가 주연을 맡았다.

배두나는 "일단 화제성도 있지 않나. 공을 들인만큼 잘 나와서 대만족이다"면서 "해외에도 동시에 공개되니까 여러모로 큰 기대가 있었는데 해외 친구들이나 외신반응도 (좋다) 내 예상보다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시그널' '유령' '싸인' 대본을 쓴 김은희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대본을 받아봤을 때 '이래서 김은희구나' 싶었다. 군더더기가 없고 너무 깔끔한데 구성이 세련됐더라"면서 "빠르고 얼마나 많은 것을 염두에 뒀는지가 보인다"고 했다.

이어 "1화에서는 좀비를 빨리 보고 싶은데 어느 정도는 이야기를 끌어나가면서 외국 관객들도 스며드는 것까지 염두에 두더라. 완전히 반했다. 드라마는 작가가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하지 않나. 여기는 최고가 뭉쳤으니 믿고 했다"고 했다.

한국 방송사와 넷플릭스 드라마의 차이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심의에 구속받지 않는 연기를 해서 그건 좋다"라면서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떻게 해도 된다"고 했다.

배두나는 평소 좀비물처럼 무서운 호러 장르는 못 본다고. 그는 "호러를 되게 무서워하는 스타일이고 보면 잠도 못 잘 정도였다. 선호하는 것은 코미디다. 나는 지금 빨리 '극한직업'을 보러 가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그럼에도 새로운 매체인 넷플릭스, 새로운 장르 사극에 도전했다. "나는 케이블이 지금의 명성을 떨치기 전에도 OCN 드라마 '썸데이'에 출연한 적도 있다"면서 "했다가 불편했다던가 힘들었다던가 그러면 재고해보겠지만, 해보기 전에 시도를 안 하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데뷔 20년만에 첫 사극이다. 배두나는 사극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해 "내가 봐도 웃겼다. 찍을 때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영상으로 보니까 낯설었다. 관객들은 얼마나 낯설까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안 해봤으니) 이것은 어색하고 낯설 수 밖에 없다. 그것을 짊어지고 갈 것이냐, 안 갈 것이냐의 기로에 있었다. 더 오래 연기하려면 내 자신이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가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 설정에 대해 "평소와 똑같이 했다. 배우는 고용 당하고 고용주에 맞게끔 연기를 납품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디자인은 내가 하고, 나를 고용한 사람(감독)의 디테일에 따라 가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사극톤에 대해서 말하자면"이라고 운을 뗀 뒤 "예전에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영화를 할 때 연극배우인 어머니에게 대사를 가르쳐달라면서 울면서 부탁했고 그때도 어머니가 안 가르쳐줬다"고 말을 이어갔다.

배두나는 "10년 만에 엄마에게 '나 이걸(사극톤) 배워야 한다'면서 일대일 레슨을 받았는데, 촬영 전에 대사톤을 바꿨다"면서 "서비의 전사는 극중에 안 나온다. 내가 알기로는 고아 출신에 지율헌 의원이 데려다가 의녀로 키운 거다. 천민 출신에 내가 아는 사극톤은 점잖고 위엄있게 하면 대왕대비마마처럼 들리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더 신분에 맞게 보여야 할 것 같은데 과연 이 아이가 몇 번이나 양반과 대화를 섞어봤을까 싶었다. 의원님이 시키는 대로 일만 하던 아이가 화술이나 양반의 말투을 한다는 것에 의문이 가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기존 사극톤을 포기하고 어색하게 양반 말투를 따라하는 것으로 했다. 외국 관객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한국 관객들에게는 익숙한 (사극) 매뉴얼이 있다. 그걸 어설프게 못 지켰을 때는 마지막 최후의 보루는 '후시'(녹음)라고 생각하고 믿고 촬영했다"고 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연기력에 대한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전혀 속상하지 않았다. 내 연기가 호불호가 갈리고,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는 연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좋아하는 건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논란없이 좋은 평을 받았을 때도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연기력 논란이 있다는데, '그래 당해봐야지' 싶기도 했다.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한편으로 자랑스러웠던 것은 이런 논란이 있을 걸 뻔히 알았고 내가 잘 하는 것만 해도 먹고 살 수 있지만 못 하는 것도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 멋있더라"며 웃었다.

앞서 김은희 작가는 가능하다면 시즌10까지 하고 싶다고 하기도. 배두나는 "나도 할 수 있으면 좋다. 시리즈는 다시 돌아온다. 드라마가 잘 돼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너무 좋지 않겠나"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뉴스1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