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총결산] 드라마계, '주 52시간'부터 '하차'까지…다사다난
연예 2018/12/26 08: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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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tvN '화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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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왼쪽)과 故 조민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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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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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김정현 윤두준(왼쪽부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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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김민지 기자 = 2018년 방송가도 다사다난했다. 특히 드라마계는 새로운 정책 시행부터 플랫폼의 다양화, 각종 사건-사고까지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주 52시간 근로제는 드라마 스태프들의 관심 속에 시행, 제작 현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OTT가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며 양적, 질적으로 성장한 드라마가 속속 등장했다. 사건, 사고도 이어졌다. '미투 운동'이 올 상반기 방송가를 휩쓸었고, 배우들이 제작진과 갈등 혹은 건강상 이유로 작품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했다. 스태프들의 사고와 같은 안타까운 소식도 들렸다.

올 한 해 드라마계를 강타했던 사건 및 사안들을 되짚어 봤다.

◇ 주 68시간→52시간, 드라마 제작 환경 변화 '-ing'


드라마 관계자들은 2018년 가장 큰 변화로 제작 환경 변화를 꼽았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로제를 시행했고, 방송국과 현장에도 1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이 룰이 적용됐다. 관계자들은 '주 52시간 근로'와 관련해 현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마찰이든, 긍정적인 방향이든 제작 현장이 분명히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드라마 제작 현장 종사자들은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왔다. 지난 2016년 tvN '혼술남녀'를 담당하던 이한빛 전 CJ E&M PD는 스태프의 살인적인 노동환경에 대한 괴로움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 3월 초까지 방송된 tvN '화유기' 역시 무리한 스케줄로 인해 방송 사고를 내며 비난을 면치 못했다. 이후 드라마 제작 환경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업계 공감대가 모였고, 올 여름부터 변화가 일었다.

물론 변화의 과정이 매끄럽기만 한 건 아니다.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 참여하던 스태프가 과로사하고, 최근 SBS '황후의 품격' 역시 장시간 노동으로 논란이 되자 현장 종사자들은 "바뀐 것이 없다"고 토로한다. 그럼에도 스태프들은 여전히 근로 환경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8년, 드라마 제작 현장에 작지만 큰 변화가 시작됐다.

◇ '미투' 폭로 직격타 맞은 드라마계

올해 상반기 가장 큰 이슈는 배우들에 대한 성추행 폭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2월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고백으로 시작된 '미투' 운동은 연극계를 넘어 문화계와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드라마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월 배우 최율은 조재현을 저격하며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조재현은 관련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당시 출연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도 불명예스럽게 하차했다. 극의 중심을 잡던 역할을 하던 조재현은 개인의 잘못으로 갑작스럽게 드라마에서 하차하며 작품의 완성도에도 타격을 줬다. 현재 그는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조민기 역시 '미투' 운동으로 직격타를 맞았다. 올해 2월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청주대학교 학생들의 폭로 글이 게재됐고, 이로 인해 그가 교수직까지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그는 출연을 앞두고 있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했고, 배우 이재용이 교체 투입됐다. 이후 조민기는 관련 경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넷플릭스·유튜브·푹, 다플랫폼 시대 도래

드라마 시청률이 한 자릿수가 나오는 건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 종편 등 드라마를 송출하는 채널이 워낙 많아진 데다 넷플릭스, 유튜브, 푹 등 TV를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활발해지면서 더 이상 '본방 사수'를 할 필요가 없어진 덕이다.

방송 관계자들은 OTT 플랫폼에서 만드는 콘텐츠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까지 단순히 콘텐츠 송출을 담당하던 업체들이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들자 주목하고 있는 것. 최근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좋아하면 울리는'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제작에 나섰고, 유튜브 역시 '탑 매니지먼트'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푹 또한 오는 21일 자체 제작 드라마 '넘버식스'를 공개한다.

OTT 업체들은 콘텐츠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방송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위가 높거나 실험적인 작품도 잘 수용하기에 기존보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탄생할 것이라는 대중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2019년에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 '리턴' 고현정·'시간' 김정현·'식샤' 윤두준, 갑작스러운 하차

올해는 출연 중인 작품에서 조기 하차한 이들이 많았다. SBS '리턴' 고현정과 MBC '시간' 김정현, tvN '식샤를 합시다 3' 윤두준이 그 주인공이다.

고현정은 지난 1월 처음 방송된 '리턴'의 주인공 최자혜 역을 맡아 촬영에 참여했다. 그러나 2월 5일 고현정과 연출을 맡은 주동민 PD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드라마 촬영이 중단됐다. 이후 8일 고현정은 '리턴' 하차를 결정했다. 이후 박진희가 고현정 후임으로 '리턴'에 등장해 마지막 회까지 극을 이끌어갔다.

지난 9월 종영한 '시간'의 남주인공 김정현은 드라마가 한창 방영 중이던 8월 하차 소식을 전했다. '시간' 제작진과 소속사 측은 당시 김정현이 심적,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건강상 문제로 하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정현이 연기한 캐릭터 천수호는 극에서 사망 처리됐으며, 김정현은 해당 분량을 소화한 뒤 종영을 한 주 앞두고 하차했다.

하이라이트 윤두준은 갑작스러운 군 입대로 부득이하게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된 경우다. 지난 8월22일 하이라이트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윤두준의 군 입대 소식을 전했다. 입대 이틀 전 전한 갑작스러운 이야기였다. 앞서 윤두준은 의무 경찰 시험에 응시했으나 지난 21일 불합격 통보를 받고 '급 입대'가 결정된 것. 이에 윤두준이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던 '식샤를 합시다 3' 역시 16부에서 14부로 조기 종영할 수밖에 없었다.

◇ '사자', PD부터 배우까지 연이은 하차 '제작 차질'

올해 초 장태유 PD와 박해진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드라마 '사자'는 지난 1월 촬영을 시작하며 화려하게 닻을 올렸다. 그러나 5월 장태유 PD와 제작사의 갈등으로 잠시 제작이 멈췄다. 당시 제작사는 장 PD가 정해진 예산을 초과하는 요구를 하고 작가 교체를 원했다고 주장했으며, 장 PD는 오히려 제작사가 스태프 임금을 미지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로 인해 3개월 간 제작이 중단됐다.

이후 8월 '사자'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연출자를 장태유 PD에서 김재홍 PD로 교체하고 새롭게 팀을 꾸렸다. 그러나 같은 달 나나가 중도 하차해 이시아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투입됐다. 11월에는 주연 박해진이 계약 종료를 이유로 '사자'에서 빠지며 제작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 잡음 또 잡음…'화유기' 방송사고→스태프 부상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방영된 '화유기'는 연이은 잡음으로 논란의 아이콘이 됐다.

지난해 12월24일 방송된 '화유기' 2회에서는 CG 작업이 마무리되지 못한 영상이 공개됐다. 스턴트맨이 와이어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 저절로 쓰러져야 하는 사진이 실로 당겨져 넘어지는 장면, CG 전용 초록색 장면 등이 그대로 노출되는 영상이 여과 없이 방송을 탔다. CG 분량이 많았음에도 무리하게 방송 스케줄을 강행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화유기' 스태프 사고 소식도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12월23일 오전 '화유기' 스태프 A씨가 세트장에서 샹들리에 설치 작업을 하다가 3m 높이에서 추락한 것. 이 사고로 A 씨는 허리뼈와 골반뼈가 부서져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에 제작진은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드라마 제작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부실 목재를 썼다는 증언과 A씨가 안전장치를 착용하지 못한 채 작업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제작진에 대한 비난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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