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나플라·루피 "'쇼미777' 이후 라이프스타일 달라져, GD 된 기분"(종합)
연예 2018/12/07 08:00 입력

100%x200

메킷레인 © News1

100%x200

메킷레인 © News1

100%x200

메킷레인 © News1

100%x200

메킷레인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래퍼 루피와 나플라가 듀오로 신곡을 발매했다. 이들의 새 싱글 'Woke Up Like This'는 매일 눈 뜬 뒤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생각을 담은 곡이다. 두 사람이 엠넷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에서 좋은 성적으로 거둔 뒤 처음으로 내는 신곡이기에 관심이 모아졌던 게 사실. 루피&나플라는 강렬한 힙합을 들고 올 것이라는 대중의 예상과는 달리 '새벽 감성'을 담은 음악으로 새로운 결의 음악을 들려줬다. 루피는 "내가 느꼈던 새벽의 무드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공개한 음악을 음원 차트 순위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나플라와 루피는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을 통해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덕분에 각각 우승, 준우승을 차지했고 메이저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단단하게 다지고 싶어 '쇼미더머니' 시리즈 출연을 미뤄왔던 이들은, 이번 시즌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켜 호응을 얻었다. '쇼미더머니' 출연 이후 라이프스타일이 확 변했을 정도. 나플라와 루피는 이를 바탕으로 함께 만든 레이블 메킷레인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본인들만의 음악 철학이 확고한 힙합계 떠오르는 샛별 나플라와 루피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 신곡 'Woke Up Like This'에 대해 소개해달라.

▶ (루피) 나플라와 둘이 함께 열심히 작업한 노래다. 선공개곡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났을 때 그 '무드'를 담았다. 나는 보통 밤늦게까지 생활하고 오후에 일어나는데, 어느 날 새벽에 눈이 떠져서 건강하게 조깅을 하고 식사를 한 뒤 작업을 하려고 창문을 열었는데 그때 새벽안개가 굉장히 좋은 무드를 주더라. 이 분위기를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나플라도 이 곡을 마음에 들어했다. 다만 나플라에게는 '언제든 네가 일어나서 느끼는 기분, 하루를 어떻게 하겠다는 디테일한 부분을 써도 된다'라고 했다.

▶ (나플라) 나는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을 하면서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 패턴, 그런 상황을 가사로 썼다. 나만의 스토리, 나만의 테마를 담았다.

▶ (루피) 편안하게 재지한 트랙의 곡이다. 남녀노소 편안하게 들을 수 있을 거다.

- 왜 'Woke Up Like This'를 선공개곡으로 택했나.

▶ (루피)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이후 우리를 바라보는 눈과 귀가 많아졌다고 느꼈다. 어떤 장르가 만족스러울까 하다가 이 곡을 먼저 공개하게 됐다. 'Woke Up Like This'는 새벽의 날씨, 무드가 담기도록 솔직히 작업한 노래다.

▶ (나플라)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이후 나오는 음악이다 보니 힙합 리스너는 물론 대중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택했다. 날씨도 계산했다. 밝은 노래를 하면 안 어울릴 것 같고, 대중도 '귀 따가워서 별로'라고 할까 봐 이 곡을 선택했다.

-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을 통해 각자 인지도와 유명세를 얻었는데 팀으로 먼저 싱글을 낸 이유가 있는지.

▶ (루피) 요즘 (힙합씬에) 다이나믹 듀오나 슈프림팀처럼 듀오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에 출연하기 전부터 나플라와 듀오로 활동하려고 했는데,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한 이후로 그런 생각이 더 짙어졌다. 경연 결과에 상관없이 팀으로 활동할 마음이 있었다.

-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하지 않았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진 걸 느끼나.

▶ (나플라) 달라진 게 많다. 예전에는 스케줄이 없었다면 요즘에는 공연도 하고 라디오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피곤해도 음악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는 게 행복하다. 루피 형도 같은 말을 했다.

▶ (루피) 많은 게 달라졌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음악을 만들 때도 초대받아 공연을 하고 음반도 냈지만, 지금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많이 달라진 것 같다. GD(지드래곤)가 된 기분이 들 정도로 재밌는 변화가 있다.

- 앞서 방송된 '쇼미더머니'에 출연할 수 있었을 듯한데, 특별히 이번 시즌에 나온 출연한 이유가 궁금하다.

▶ (루피)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음악과 이름을 알리는 건 '보장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런 도전이나 시도를 하지 않고 그 방법을 택하는 것에 매력을 못 느꼈다. 먼저 우리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 그걸 좋아해 주는 팬과 리스너들을 단단하게 만들고자 했다. 물론 '쇼미더머니'를 이용하지 않고 성공했으면 출연할 이유가 없었을 거다. 그러나 '쇼미더머니'가 가진 영향력은 힙합 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레이블 메킷레인의 이름을 알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싶었다. 팀원들이 생기고 규모가 커지다 보니 내 자존심을 굽히면 여러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 (나플라) '쇼미더머니'에 바로 나가는 것보다 나만의 방식과 방향으로 가보자는 마음이 컸다. 언더 힙합씬에서는 우리를 알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가진 풀장을 넓히자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관심이 없든 그들이 포함된 풀장을 다 넓히자는 마음으로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에 출연하게 됐다.

- 나플라는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우승을 예감했나.

▶ (나플라) 1위를 목표로 최선을 다했지만 우승까진 예상 못했다. 사실 톱 12까지는 갈 거라고 생각해 어깨가 으쓱했다. 첫 회에서 큰 금액을 받아 거기서 날 떨어뜨릴 것 같진 않았다. 하지만 1위를 생각도 못했다. 매 라운드마다 '설마 탈락하겠어'라 생각하다가도 긴장감은 계속 지탱했다.

- 나플라는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우승 상품으로 받은 루피에게 선물했다던데.

▶ (나플라) 상금이 있어서.(웃음)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을 하면서 루피 형과 한 작업실에 있었는데 서로 얘기를 잘 안 했다. 잠깐 나가서 밥만 같이 먹고 작업만 계속한 거다. 형도 나만큼 고생했다는 걸 제일 가까이에서 봤다. 형은 그 차를 받을 만한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느꼈다. 또 형이 차를 지하주차장에 대고 작업하는 걸 좋아한다. 운전하면서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고. 그래서 선물했다. 아깝지 않다.

▶ (루피) 몇 억짜리 선물이든 몇 천 원짜리 선물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이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해주는 나플라의 진심이다. 나를 위해서 이 선물을 준비했다는 것 자체가 차의 값어치보다 더 중요하다. 이걸 그냥 받을 수는 없어서 나플라에게 디스카운트를 해달라고 말하고 있다.(웃음) 나플라는 차를 그냥 주려하고 나는 돈을 내려고 하는 중이다.

- 루피는 앞서 본인이 준우승, 나플라가 우승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이라고 표현했다. 이유가 뭔가.

▶ (루피) '쇼미더머니' 특성상 특출 나게 뛰어나야 어필이 되지 않나. 랩을 잘하게 보이도록 기술적으로 경쟁해, 다른 아티스트들보다 뛰어나게 보이는 것에 특화돼야 한다. 한때 나도 타이트하고 기술적인 랩에 집착하는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변했다. 우승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지만 나플라는 우승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 나플라와 루피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 (루피) 내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나플라와 인연이 시작됐다. 난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유학을 갔고, 나플라는 미국 LA에서 생활했다. 내가 미국으로 가서 많은 한인 2세 동생들과 친해졌는데, 한국어로 음악을 만들고 들려주는 래퍼들이 많더라. 나도 그렇게 노래를 만들어서 리스너들에게 들려줘야겠다는 마음이었다.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미국에서 느낀 바이브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려면 다른 아티스트들과 힘을 합쳐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때 나플라 소속 크루의 음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한인타운에서 공연을 하던 날 나플라를 처음 만났는데 내가 먼저 다가갔다. '내가 이런 비전이 있는데 네가 필요하다. 우리가 그걸 설득력 있게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 (나플라) 처음에는 말만 들으니까 (루피를) 안 믿었다. 루피가 '내가 이런 걸 준비해서 할 거다. 마음에 들면 같이 하자'고 한 뒤 각자 할 일을 했는데 루피가 말한 대로 뭔가가 이뤄지는 게 보이는 거다. 그래서 더 믿음이 생겼고, 함께하게 됐다.

- 그렇게 두 사람이 함께 만든 레이블이 메킷레인이다. 차별화된 점이나 방향성이 있나.

▶ (루피) 갈수록 크루가 커지는 느낌으로 레이블이 만들어지는데 그게 힙합 문화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크루가 나와서 뜨면 그들을 중심으로 팀이 이뤄지는데, 미국에서는 같은 동네 안에서 자라 같은 바이브를 공유한 친구들이 함께 투어를 다니는 문화가 있다. 그 문화가 한국 아티스트들에게도 스며든 게 아닌가 한다. 우리가 처음 레이블을 만들었을 때 가진 생각은, 저스트뮤직이 탕수육을 팔고 AOMG가 피자를 팔면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팔자는 거다. 전혀 새로운 것들을 가져와서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고, 미국에서 배운 걸 설득력 있게 포장해서 내놔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느낀 바이브, 비주얼을 콘텐츠에 담아내려고 한다.

- 레이블 메킷레인의 위상이 높아진 걸 느끼나.

▶ (루피) 요즘 느낀다. 공연장에 갔는데 우리 레이블의 사인을 따라 해 주는 팬들이 늘었더라. '우리를 알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사인까지 알고 응원해주는 걸 보고 위상이 높아졌다고 느꼈다.

- 두 사람이 생각하는 힙합은 무엇인가.

▶ (루피) 레이블 구상은 2015년에 했다. 어떤 분들은 본인이 힙합의 정의를 내리고 자기가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면 '그건 힙합이 아니야'라고 하며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있다. 나는 다양한 장르를 힙합으로 표현하는 게 '힙합'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비판이나 철학을 담아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만이 힙합은 아니다. 원래 힙합은 파티 음악이었다. 지금 미국에서도 힙합의 흐름이 파티 음악으로 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 음악이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치중하기보다 무드가 리스너들에게 오롯이 전달됐으면 한다.

▶ (나플라) 누군가 음악을 만들고 '힙합'이라고 하면 나도 그렇게 이해한다. 우리는 힙합이라는 장르로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뉴스1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