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렌스 안 온 BIFF, 대통령이 찾았다 [BIFF중간보고서①]
연예 2017/10/16 06: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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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1일 게스트 체험 후 시민들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2017.10.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부산=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인들의 보이콧과 태풍이 겹쳤던 지난해보다는 나았지만, 올해도 여전히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과거의 화려하고 떠들썩했던 축제의 분위기를 잃은 모습이었다. 피부로 와닿는 부분 중 하나는 톱스타 게스트들의 부재다. 그 중에서도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로렌스의 불참 소식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기다려온 이들이 가장 아쉬움을 나타내는 부분 중 하나였다.

그 뿐 아니라 영화감독조합의 보이콧이 계속되고 있는 터라 이번 영화제에서는 현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국내 유명 감독들의 모습도 보기 어려웠다. 이는 한때 봉준호 감독과 쿠엔틴 타란티노가 만남을 가졌던 과거의 부산국제영화제의 분위기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이처럼 위축된 영화제를 응원하기 위해 의외의 게스트가 부산을 방문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대통령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볼 수 있었던 가장 '핫'한 게스트였다.

문 대통령은 영화제 개막 4일째인 지난 15일 부산에서 영화 전공 학생들과 오찬을 가졌고 이어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의 GV에 참석해 공효진, 엄지원 등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직접 관객들 앞에 서서 인사를 했다. 더불어 점심 식사 후 오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징인 영화의전당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윤관광부 장관과 함께 등장해 시민들과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이유는 위축된 영화제를 응원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영화의전당에서 "근래에 와서 여러 가지 정치적인 영향 탓에 부산국제영화제가 많이 위축됐다고 해서 아주 가슴이 아팠다. 지금도 많은 영화인들이 참여를 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는 그런 현실이다"라면서 "부산영화제가 다시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 더 권위 있는 국제영화제로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간단한다고 생각한다. 부산영화제가 빠른 시일 내에 국제적 영화제로 성장하는 것은 정부나 부산시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정책으로 영화제 운영을 전적으로 영화인들의 자율과 독립으로 맡겨드리기 때문에 우리 영화인들이 최대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뒤에 정부가 이런 저런 개입을 하면서 거꾸로 영화제가 더 위축되는 그런 현상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아까 우리 도종환 장관께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씀을, 약속을 하셨는데 저는 거기에 더해서 지원을 최대한 하되 역시 간섭하지 않는다, 영화제 운영을 전적으로 영화인들 자율과 독립에 맡기겠다는 약속까지 함께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2014년 '다이빙벨' 상영으로 촉발된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갈등, 그 여파로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인들의 보이콧과 영화제의 위축으로 이어진 지난 3년간의 역사를 의식한 발언이었다.

문 대통령의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여전히 길을 잃은 채 정상화되지 않고 있는 영화제에는 확실히 힘을 실어줄 수 있을만한 사건이었다. 남은 문제는 지난 2014년부터 꼬일대로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는 일이다. 오랫동안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어 온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전 집행위원장은 부산시의 고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며 영화계는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보이콧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비판했고, 이로 인해 김 이사장, 강 집행위원장 모두 올해 폐막식을 끝으로 사퇴를 선언한 상황이다.

대통령의 특별한 방문을 받은 부산국제영화제가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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