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그아웃]'피고인' 지성·엄기준, 배우라는 이름의 가치를 증명하다
연예 2017/03/22 08: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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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엄기준 등이 출연한 '피고인'이 지난 21일 종영했다. © News1star / SBS '피고인' 캡처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지성과 엄기준이 끝까지 명대결을 보여줬다.

지난 21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는 박정우(지성 분)와 차민호(엄기준 분)의 마지막 대결이 그려졌다. 지성과 엄기준 두 배우는 끝까지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주면서 '피고인'이 묵직한 드라마로 남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차민호는 정신에 이상이 온 것처럼 연기해 위기를 피하려 했다. 판사까지 차민호를 도우면서 박정우는 답답함에 몸부림쳤다. 그때 나연희(엄현경 분)가 나섰다. 뼛속까지 악인인 차민호도 아들을 언급하는 사랑하는 여자 나연희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박정우는 차민호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차민호는 과거의 박정우처럼 사형수 표시인 빨간 번호를 단 채 징벌방에 수감됐다.



'피고인'에서 주목할 점은 단연 지성과 엄기준의 연기 대결이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이는 기대를 모으던 부분이었는데,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극중에서도 대립하는 두 배우의 연기는 승패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매 순간 전율을 선사했다.

지성은 최고의 검사에서 한순간 사형수라는 나락으로 떨어진 박정우 역을 맡으면서 피폐한 겉모습부터 온 몸을 내던진 연기로 박정우의 심리를 표현해냈다. 기억이 없어 혼란스러운 박정우의 내면을 눈빛과 표정, 떨리는 목소리로 연기했으며 차민호를 향한 복수를 불태우며 통쾌한 결말을 선사했다.

엄기준은 최고의 악역을 보여줬다. 차민호, 차선호 쌍둥이 형제를 연기할 때는 각 캐릭터의 전혀 다른 성격을 완벽하게 표현했고, 살인 연기를 할 때는 오히려 절제된 모습으로 소름이 돋게 만들었다. 매회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는 연기를 보여주면서 엄기준이 왜 연기 잘 하는 배우로 불리는지 다시 한 번 체감하게 만들었다.

마지막회에서도 지성은 정신적 문제를 거들먹거리며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차민호를 보면서 핏발이 선 눈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엄기준은 죄를 뉘우치지는 않으나 사랑하는 여자와 아들을 언급할 때만은 진심으로 슬픔을 드러냈다. 징벌방에 갇혀서 학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 역시 눈길이 꽂히게 했다.

두 배우가 끝까지 명연기를 보여주면서 '피고인' 마지막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8.3%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의 이유에는 스토리를 이해하게 만드는 지성, 엄기준의 연기력 지분율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지성과 엄기준의 연기는 모두가 한동안 잊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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