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 차두리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은퇴…현역은 글쎄”
스포츠/레저 2014/12/01 18:11 입력

100%x200

ⓒ 차두리 트위터



[디오데오 뉴스] ‘차미네이터’ 차두리(34‧FC 서울)가 대표팀 은퇴 계획을 밝혔다.



차두리는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앞서 열린 사전 인터뷰에서 “내년 호주서 열리는 2015 아시안컵이 내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안컵은 내게 또 다른 도전이다. 월드컵과는 다르게 우승이 목표인 만큼 후배들과 어우러지고 싶다”며 “월드컵에서 많은 분들을 실망시켰는데 이번에 한국 축구의 다른 얼굴을 보여주겠다. 선수들 모두가 충분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한국은 솔직히 우승 근접권에 있다고 생각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차두리는 지난달 14일 요르단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고, 슈틸리케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적어도 내년 아시안컵까지는 차두리가 대표팀에서 뛸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차두리는 올해 하반기 들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것임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수차례 했다. 하지만 현역 선수 생활 자체에 대한 은퇴에 대해서는 “대표팀과 소속팀은 다르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라이벌’ 수원 삼성이 포항 스틸러스를 꺾는 도움을 받아 3위로 올시즌을 마무리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차두리는 “제주전에서 선제골을 내줘 선수들이 무너질 수 있었는데도 선수들 전원이 똘똘 뭉쳐 후반에 역전해낸 것은 정말 프로정신을 보여준 것 같다. 후배들이 자랑스럽다”며 활짝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2014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차두리는 팀 동료 김주영, 전북의 윌킨슨, 수원의 홍철과 함께 베스트DF(최고의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차두리는 “대한민국에서 차범근의 아들로 태어나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 상당히 힘든 일”이라며 “드디어 그 인정을 받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하다”며 벅찬 감정이 드러나는 의미심장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차두리 은퇴 소식에 네티즌들은 “차두리 선수 덕에 많이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차두리 은퇴, 아시안컵이 마지막이라니”, “차두리가 벌써 은퇴라니”, “차두리 가지마요”, “차두리 은퇴, 너무 이릅니다”, “차두리 은퇴, 대표팀 은퇴이니 현역은 계속 뛰시는 거죠?”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