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호날두' 자신의 공에 맞은 관중에 유니폼 선물
스포츠/레저 2011/05/11 16:30 입력 | 2011/05/11 16: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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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중계화면 캡처

헤타페와의 리그 36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리그 득점선두에 한 발짝 여유있게 다가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 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공에 맞은 관중에게 자신이 입던 유니폼을 건네주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되었다.



1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0~2011시즌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홈경기에서 맹활약한 호날두는 전반 16분 수비 중 터치라인 쪽으로 걷어낸 공이 공교롭게도 한 관중의 얼굴을 정면으로 강타했다.



워낙에 강하게 날아오던 공이라 피할 겨를이 없던 이 팬은 곧이어 코피를 흘리며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기에 이르렀다. 여기서 이야기가 끝났다면 아무 상관없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후 호날두는 입고 있던 유니폼을 벗어 관중석 쪽으로 다가갔고, 한참 전 자신의 공에 불운하게 얼굴을 맞은 그 관중에게 유니폼을 건네주었다. 경기 중 일어난 일에 대해 지나치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는 뜻.



호날두는 그 팬과 머리를 맞대며 사과의 뜻을 전하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끝까지 경기를 관전해준 그 팬을 향해 일종의 '팬서비스'를 치뤄주었다. 이날 승리와 더불어 홈관중들은 또 하나의 인상깊은 구경거리를 마음 속에 새긴 셈.



이 장면이 현지 중계화면을 탄 직후 나온 반응 중에는 "최근 메시가 보였던 '관중 슛'과 대비되는 장면이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호날두의 득점왕 타이틀의 가장 큰 경쟁자이기도 한 메시(24)는 얼마 전 바깥으로 흐르는 공을 걷어내는 척 관중석으로 차넣어 고의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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