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술자리 줄었다는데…'숙취해소' 상품 매출은 증가했다
IT/과학 2019/12/16 08: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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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음료.(CU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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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원 상쾌환(왼쪽)과 CJ헬스케어 '컨디션환'/ © 뉴스1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술자리 중심의 회식 문화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숙취해소 상품의 매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는 장소가 회사 주변 음식점에서 집으로 바뀌었을 뿐, 술 마시는 수요는 줄지 않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최근 한달간(11월12일~12월11일) 숙취해소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은 23.6%, 전월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GS25의 숙취해소 상품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4%, 전월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숙취해소 상품의 매출 증가를 이끈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바로 환 제품이다. CU와 GS25의 숙취해소 음료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6.7%, 15.3% 늘었다. 이에 반해 환 제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0.8%, 38.3%로 크게 올랐다.

숙취해소 제품의 매출 신장률은 주 52시간제, 부정청탁금지법,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 등으로 회식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반된다.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 대다수가 술자리를 선호하지 않는 탓에 연말 송년회가 문화 공연 관람, 고급 레스토랑 방문 등으로 점차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8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40.9%)은 주52시간제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 전과 비교 했을 때, 재직 중인 직장의 회식 문화가 변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변한 부분(복수 응답)은 Δ회식 끝나는 시간이 빨라짐(42.4%) Δ회식 차수 감소(1차만 간단히)(26.2%) Δ회식하는 횟수 자체가 줄어듦(23.5%) 등 순이었다.

회식 자리가 줄고 간소화되면서 외식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는 66.01을 기록했다. 연도별로 보면, 외식산업경기지수는 2014년 71.91에서 2015년 70.28, 2016년 70.24, 2017년 67.89, 지난해 67.51로 꾸준히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럼에도 숙취해소 상품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이유는 술을 마시는 수요 자체가 줄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CU 관계자는 "맥주, 소주, 와인 등 주류 판매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면서 "회사가 아닌 집에서 음주를 즐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건강한 음주문화를 즐기는 20~30대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 제품이나 맛이 좋은 음료 제품을 선호하면서 다양한 맛과 형태의 숙취해소 상품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숙취해소 상품 시장 규모도 3000억원(업계 추정)까지 커졌다.

이에 업계에서도 연이어 숙취해소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 잡기에 나섰다.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이 들어간 숙취해소음료 '깨수깡'을 출시했다. 7가지 제주산 원료를 담았다. 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헛개초코밀크'의 리뉴얼 상품인 '헛개로깨 초코'를 내놨다.

CJ헬스케어는 1992년 처음 출시한 '컨디션'의 환 제품인 '컨디션환'을 2012년 선보였는데, 최근 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제품 포장을 스틱 모양으로 바꾸고 환 크기를 줄이는 등 리뉴얼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제품에 대한 고객 인지도가 높아지고 관련 제품들도 음료와 마찬가지로 1+1, 2+1 행사를 많이해서 매출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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