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광 정원'으로 변신한 종각역 지하…13일 시민 개방
사회 2019/12/13 06:00 입력

100%x200

종각역 태양의 정원 모습.(서울시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북측 지하보도가 햇볕이 드는 도심속 지하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종각역에서 종로서적으로 이어지는 지하보도에 '종각역 태양의 정원'을 조성, 13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 정원은 자연채광 제어기술을 적용해 만들었다. 지상의 햇빛을 원격 집광부를 통해 고밀도로 모은 뒤 특수 제작된 렌즈에 통과시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지하 공간까지 전달하는 기술이다.

지상에 설치된 집광부 장치는 프로그램을 통해 태양의 궤도를 추적해 효율적으로 태양광을 모은다. 시민들은 투명한 기둥으로 태양광이 전송되는 과정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지상에 8개의 집광부를 설치, 햇빛을 지하로 전송해 유자나무, 금귤나무, 레몬나무 등 과실수를 포함한 37종의 식물을 기른다.

한파나 미세먼지 등 외부 기상여건과 상관없이 지하에서 자연 그대로의 태양광을 느낄 수 있다. 날씨가 흐린 날에는 자동으로 LED 조명으로 전환돼 외부 날씨와 상관없이 일정 수준 조도 확보가 가능하다.

계단은 객석으로 리모델링하고 각종 교양강좌,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또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도 조성,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홍보, 판로, 교육 등을 지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특별한 쓰임새 없이 비어 있던 공간, 그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통로 역할에만 머물렀던 곳이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나무가 자라고 사람이 머무는 공간으로 바뀌었다"며 "이곳은 혁신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서울의 지하 유휴공간 재생에 대한 비전"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뉴스1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