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남3구역, 시공사 재입찰 '컨소시엄 불가' 못 박는다
경제 2019/12/11 06: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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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지역 전경.(뉴스1 자료사진)©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이 향후 시공사 재입찰공고문에 '컨소시엄(공동도급) 불가' 조항을 추가할 계획이다. 재입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사전 차단하고, 조합 결속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향후 시공사 재입찰 공고문에 컨소시엄 불가 조항을 넣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합 사정에 정통한 한 조합원은 "재입찰 공고 시기 등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아 (컨소시엄 불가 조항 추가를) 확정하기 이르나 사실상 (컨소시엄 불가로) 결론은 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남3구역은 최초 시공사 입찰 과정에서 컨소시엄 문제가 불거졌다. 조합원 여론은 컨소시엄 불가가 우세했으나, 입찰공고문에 관련 문구가 들어가지 않아 논란은 확산했다. 이에 조합원 일부가 '한남3 단독 추진위원회'까지 꾸려 컨소시엄 반대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결국 컨소시엄을 염두에 두고 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는 빠지고 최종적으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대형건설사의 단독 입찰로 컨소시엄 문제는 일단락됐으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한남3구역에 입찰 무효와 재입찰 권고 등 시정조치를 내리면서 조합원 사이에서 다시 불안감이 확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재입찰을 하더라도 단독 시공은 고수해야 한다는 것.

정비업계 관계자는 "재입찰을 결정하면서 시공사 선정 일정이 예정보다 적어도 5~6개월은 늦어졌다"면서 "자칫 컨소(시엄) 문제가 일정을 더 지연시킬 수 있는 데다 조합원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일찌감치 (컨소시엄 불가를) 명확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 조합은 행정당국의 시정조치 명령 직후인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시공사 재입찰을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오는 15일 예정된 시공사 선정 총회도 취소했다. 조합은 이른 시일 내에 대의원회를 열고 재입찰 공고 등 안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비업계는 조합이 재입찰에 나서면서 시공사 선정은 빨라야 총선이 끝나는 2020년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입찰 주요 관심사는 기존 3개 건설사의 참여 여부다. 이와 관련, 시정조치를 내린 서울시는 3사의 재입찰 여부는 조합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해당 건설사 역시 조합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이다. A 건설사 관계자는 "기존 제안에 눈이 높아진 조합원을 만족시키는 게 관건"이라며 "3사를 제외하면 참여 가능한 건설사가 현실적으로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38만6395.5㎡)에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197개 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 예정 가격 1조8881억원 등 총사업비가 약 7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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