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오늘 새 원내대표 선출…對與 패스트트랙 전략 바뀌나
정치 2019/12/09 06: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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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9일)오전 9시에 시작하며, 출석 의원의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결선 투표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선거 당일 오후에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만큼,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한국당 새 원내대표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왼쪽부터 강석호·유기준·김선동·심재철 의원.(뉴스1DB).2019.12.8/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자유한국당은 9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임기는 20대 국회 회기가 종료하는 내년 5월 말까지다.

이번 원내대표-정책위원회 경선에는 Δ강석호(3선·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장우(재선·대전 동구) Δ유기준(4선·부산 서구동구)-박성중(초선·서울 서초구을) Δ김선동(재선·서울 도봉구을)-김종석(초선·비례) Δ심재철(5선·경기 안양시동안구을)-김재원(3선·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등 4개 조가 출마했다.

당초 출마의사를 밝혔던 3선 윤상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재선 김선동 의원이 막판 출사표를 던졌다. 기호 추첨에서 강석호 조가 1번, 유기준 조가 2번, 김선동 조가 3번, 심재철 조가 4번에 배정됐다.

한국당은 의원총회에서 각 후보조의 정책과 비전, 당 운영 방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합동토론회를 실시한 후 투표권을 가진 의원 108명이 한표를 행사한다.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이날 경선에서는 황교안 당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여론과 초·재선들의 표심 향방이 승부를 가를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안팎에선 기존 한국당 양대 계파 중 친박계로 분류되는 유기준 의원은 '친황파', 비박계 인사인 심재철·강석호 의원은 '비황파'로 간주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에 각 후보들은 계파 간 균형 및 외연 확대를 염두에 두고 정책위의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유기준 의원은 러닝메이트로 비박계 복당파인 초선 박성중 의원을, 심재철·강석호 의원은 각각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의원과 이장우 의원을 낙점한 것도 이 때문이란 설명이다.

먼저 유기준 의원은 황 대표와의 친분 관계를 강조하는 만큼 '투톱 체제'를 이룰 경우 견제 역할보다는 '보좌' 역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유 의원은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여의도 온 진 얼마 안 됐다. 짧은 기간에 비하면 잘하는 편"이라며 "기대치가 워낙 높아 그 기대치를 만족시켜주지 못한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반면 심재철 의원은 '좌고우면'하지 않는 성격인 만큼 황 대표에 '할 말은 하겠다'는 관계 설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심 의원은 "황 대표를 존중하고 따를 건 따르겠지만, 무서워하거나 거리낄 것도 없다.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석호 의원도 당대표와 원내대표 사이 잘못된 부분은 잘못됐다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원내 등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서는 대표하고 협의해야 한다. 독단적으로 하면 안된다"며 "당 대표의 지시 사항을 받기도 하고 함께 토론도 하고 그런 분위기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선 막차를 탄 김선동 의원은 현 황교안 당대표 체제 출범 직후 발족한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에서 공천혁신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50% 현역 물갈이' 공천안 토대를 만드는 등 역할을 맡았다. 혁신 의지가 높은 초·재선 의원들이 지지에 힘입어 출마하는 만큼 당선될 시 황 대표와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초·재선 대표를 자임한 김선동-김종석 후보조가 출마한 것도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당 내 초·재선은 모두 73명(초선 40명, 재선 30명)으로 3분의 2를 넘는다.

윤상현 의원도 김선동 의원의 출마 소식을 접한 후 불출마를 결심하며 사실상 김선동-김종석 후보조에 힘을 실어줬다. 윤 의원은 "위기에 빠진 당을 살려보겠다는 초·재선 의원들의 혁신 의지와 요청을 듣고 그 물꼬를 위해 양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초·재선 의원들이 '중지를 모았다'고 겉으론 밝히지만 내부에선 우려나 비판의 목소리도 분출되고 있어 초·재선들의 '결집력'의 강도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경선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패스트트랙 정국 돌파'를 공약 사항으로 내걸고 있어서 새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서면 대여 협상 전략이 급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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