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요청에 한미 정상 통화…"북미 대화 모멘텀 유지돼야"(종합)
정치 2019/12/07 13: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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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조소영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늘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의 통화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던 지난 5월 7일 이후 꼭 7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는 이번이 22번째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의 통화 내용에 대해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또한 양 정상은 당분간 한미정상간 협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통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최근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됐던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양측간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누면서 해법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은 지난 10월 초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성과 없이 결렬된 이후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차 북미 정상회담은 연내는 물론 내년 가까운 시일 내 개최 가능성도 예단하기 어렵게 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다시 '로켓맨'으로 부르고 '필요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북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늙다리의 망령'을 운운하는 등 양측이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통화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미 비핵화 협상 외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나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실무협상 재개 등 북미 협상의 그림이나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계속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방법과 시기를 특정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하지만 북미간에 비핵화 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가야 된다는 큰 틀에서는 함께 공감하면서 그 안에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비핵화 협상 문제만) 30분 동안 얘기했기 때문에 꽤 많은 얘기를 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논의했는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역할을 부탁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도 "더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비핵화 관련 깊은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물음에 "북미간 대화를 성공시키기 위해 어떤 방안이 나올지는 언젠가 때가 되면 알게 되실 것"이라고 말해, 이날 논의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이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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