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이란 정권, 시위서 1천명 넘게 죽였을 수도"
월드/국제 2019/12/06 04:00 입력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미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 지난달 이란 반(反)정부 시위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000명 이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대(對)이란 특별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 보안군이 지난달 시위에서 이란인 1000명 이상을 살해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밖으로 진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란 정권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이란 시민을 1000명 넘게 죽였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고 최소 7000명이 구금됐다고 말했다.

이란 시위는 지난달 15일 이란 정부가 연료 가격을 50~200%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후 하루 만에 시작됐다.

시위대는 은행과 주유소, 정부 청사를 습격하고 불태우면서 분노를 표출했고, 정부는 이들이 시온주의자(유대인)나 미국인이 배후에서 움직인 반정부 세력이라고 주장하며 무력 진압했다. 이란 정부는 또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 시위 및 정보 확산을 막았다.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는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위자 최소 20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이란 측은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지난 2일 외신이 사망자 수를 "과장하고 있다"며 "보안군은 권위적이고 강경한 대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폭도들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 시위에서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이란 정권의 강경 진압을 비판하며 "미국은 이란 시위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뉴스1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