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다치지 말고 승리하길"…이한열 어머니의 편지
사회 2019/12/04 08:09 입력

100%x200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과 홍콩유학생들이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정문 앞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고 홍콩 정부의 국가폭력을 규탄하고 있다. 2019.11.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100%x200

(홍콩민주항쟁을 지지하는 연세인모임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유새슬 기자 = 경찰의 최루탄에 아들을 잃었던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가 민주화 시위 중인 홍콩에 응원을 보냈다.

4일 홍콩 민주항쟁을 지지하는 연세인 모임에 따르면 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민주화 시위 중인 홍콩 시민들을 향해 "다들 다치지 말고 승리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해왔다.

배 여사는 편지에서 "지금 홍콩 학생들 죽어 나가는 게 제일 가슴이 아프다"며 "단 한명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운을 뗐다. 이어 "솔직히 용기 내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나는 이한열이하테는 시위 나가도 맨 앞에 서지 말고 뒤에 서 있으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배 여사는 "그렇게 신신당부했는데도 이한열이는 앞에 나가서 싸우다가 갔다"며 "이한열이는 광주 사람인데 대학에 가기 전까지 광주에서 그 사단(광주 민주화운동)이 났다는 걸 몰랐다"고 밝혔다. 이 열사가 광주사람이면서도 광주 항쟁과 학살의 역사를 몰랐었다는 부채감 때문에 계속 시위에 앞장섰다고도 했다.

배 여사는 "나는 부모니까 앞에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그게 되었겠느냐"며 홍콩 시민들을 향해서도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던데, 선거를 통해 민심을 확인했으니 쭉 밀고가라는 이야기를 하고싶다"고 덧붙였다.

홍콩 시민들은 6개월 가까이 반정부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로 시작된 이번 시위는 제2의 '우산혁명'이라고 부를만큼 열기가 고조됐다.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던 대학생이 숨지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는 더욱 격화됐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구의원 선거에서 홍콩 민주진영이 압승을 거두면서 반정부 시위는 더욱 힘을 얻었다. 민간 인권전선은 오는 8일 사상 최대의 집회를 열고,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등 민주화 조치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minssun@news1.kr



저작권자 ⓒ 뉴스1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