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감시한 없다"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 더 커져
월드/국제 2019/12/04 07:18 입력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에 대해 데드라인이 없으며, 서두를 필요도 없다고 밝히자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 트럼프 "데드라인 없다" :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양자회담에 앞서 기자들로부터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데드라인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없다. 난 데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떤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는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진실을 원한다면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선거는 내년 11월 미 대선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중국은 지금 합의를 하고 싶어 하고, 우리는 그 거래가 옳을지 그렇지 않을지 볼 것"이라며 "이 협상은 내가 타결을 원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 로스 상무장관도 트럼프 거들어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을 거들었다. 그는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 "만약 미중 무역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이 없다면 오는 15일 대중국 추가 관세를 계획대로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156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었다.

로스 장관은 "만약 우리가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계속 부과하는 것에 행복해 할 것"이라며 "그래서 그는 어느 쪽으로든 우리가 꽤 좋은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로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언제나 옳은 거래를 하는 것"이라며 "그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뉴욕증시 일제 하락 :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23포인트(1.01%) 떨어진 2만7502.8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67포인트(0.66%) 내린 3093.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7.34포인트(0.55%) 하락한 8520.64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곧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스 상무장관의 발언이 시장을 뒤흔들면서 증시가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 더욱 커져 :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초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0월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 합의문에 서명하진 못했다. 양국은 당초 11월 중 서명을 추진했지만 실무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최종 타결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기존 추가관세 철회를 1단계 무역합의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강제 기술이전 등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기존 관세 철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미중 무역협상 타결은 미뤄질 전망이며, 이에 따른 리스크 또한 증가될 전망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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