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울' 신성교통 노사협상 '삐걱'…연말 버스대란 우려
전국 2019/12/04 07: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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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파업에 돌입한 고양시 명성운수 노조원들이 일산동구청 앞 광장에서 쟁의집회를 열고 있다. © 뉴스1


(경기=뉴스1) 박대준 기자 = 지난달 경기 고양시 명성운수 버스파업으로 일주일간 출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인근 파주시의 한 버스업체도 파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지난달 3주간의 집중교섭을 위해 파업을 일시 중단했던 명성운수마저 교섭에 실패할 경우 이달 중순부터 파업을 재개할 움직임이어서 연말을 앞두고 경기 서북권 지역에 또다시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4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파주지역의 대표적인 버스업체인 신성교통의 노사협상이 결렬, 노조는 지난 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출했다.

신성교통노조는 임금협상 과정에서 급여 월 25만원 인상을 요구, 사측의 월 14만원 인상과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더해 노조는 조정신청안을 통해 기존 25만원에서 35만원 인상으로 요구액을 오히려 늘렸다. 또한 노조는 정년을 만 63세로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해, 만 61세를 고집하고 있는 사측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통상 조정신청이 접수되면 1차 조정회의를 개최한 뒤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진행, 2차 조정회의도 결렬될 경우 곧바로 파업이 가능하다.

신성교통의 경우 지방노동위의 사업체 의견조회 등의 일정이 늦어지면서 이번 주 1차 조정회의 개최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경우 2차 조정회의까지 3주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최종 협상마저 결렬될 경우 오는 23일 전후로 파업에 돌입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온다.

이 경우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명성운수 파업으로 출퇴근길 대란을 겪었던 고양시의 상황이 파주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신성교통이 파업에 돌입하면 21개 노선, 250대의 버스가 운행을 멈추게 된다. 특히 이들 노선 중 대다수가 명성운수와 같이 서울 등 인근 도시를 잇는 광역버스들이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파주와 서울을 오가는 주요 노선은 200·2200번(직행좌석·홍대입구), 567번(신촌), 9030번(영등포), M7111·G7111번(광화문)이 있으며 이밖에도 인근 도시로 56·150번(김포공항), 20·20-1·70·80·90·600·900(일산), 38번(의정부) 등이 운행 중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 서울로의 출퇴근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대체교통수단인 경의중앙선 주요 역과 연계해 마을버스 등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성교통 노사협상의 경우 지금까지 인근 고양시 명성운수의 협상 결과를 참고해 온 점을 감안, 이달 중순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명성운수의 협상 타결 또는 파업 속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명성운수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사측과 9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인 뒤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2일과 18일 2차례 경기지방노동위의 조정회의를 거쳤지만 결렬됐다.

이에 19일부터 20개 노선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한 뒤 3주간의 집중교섭 기간을 갖기로 하고 24일 파업을 풀었다.

그러나 이달 15일 최종교섭 기간 종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파업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어 신성교통의 파업까지 더해질 경우 고양과 파주지역 시민들은 출퇴근길 동절기 한파 속에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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