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종호 "이영애 선배님과 호흡, 꿈 같았던 순간"(인터뷰)
연예 2019/12/04 06: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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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넙치 역으로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종호가 3일 오후 서울 종로 뉴스1 사옥을 찾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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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넙치 역으로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종호가 3일 오후 서울 종로 뉴스1 사옥을 찾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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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넙치 역으로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종호가 3일 오후 서울 종로 뉴스1 사옥을 찾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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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넙치 역으로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종호가 3일 오후 서울 종로 뉴스1 사옥을 찾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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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넙치 역으로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종호가 3일 오후 서울 종로 뉴스1 사옥을 찾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종호(28·김종호)는 영화 '나를 찾아줘'(김승우 감독)에서 소름 끼치는 악역 넙치 역할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영애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이름이 알려진 '나를 찾아줘'는 몇 년 전 실종된 자신의 아들 윤수를 찾던 엄마 정연이, 자신의 아이를 봤다는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낯선 갯마을에 들어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종호가 맡은 넙치는 영화 속에서 어린아이들을 유린하고 폭행하는 마을 청년이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후안무치한 그의 모습에 충격과 분노에 휩싸이게 된다. 그는 이처럼 영화 속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데 일조하며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주말에 영화를 한 번 더 보러 갔어요. 이영애 선배님이 총을 겨누는 장면에서 할아버지가 '쏴버려, 쏘라고' 하시더라고요. 몰입하신 거죠. 제가 연기한 넙치가 나올 때도 관객분들이 한숨과 욕을 하셔서…그래서 되게 재밌게 보시는구나 싶어 감사한 순간이었어요. 재미가 없으면 그런 반응이 안 나올테니까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중에 그를 알아보는 관객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를 찾아줘' 속 넙치와 배우 종호는 너무나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실제 착한 인상인 덕도 있지만, 체중 감량을 한 영향도 커 보였다. 종호는 '나를 찾아줘' 당시 120kg이었지만, 영화를 찍은 후 40kg 정도를 감량해 현재는 80kg 대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 찍을 당시 몸무게인 120kg은 살면서 최고로 찐 것이었어요. 이후 소속사와 인연을 맺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120kg을 유지하는 것보다 언제든 찔 수도, 뺄 수도 있는 몸무게인 80kg 초중반을 유지하도록 하자는 결론을 내게 됐어요. 살을 찌우기 전에는 100kg대였고, 이전에도 90kg에서 100kg대 를 유지했었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했죠. 하루에 방울토마토 5개, 사과 1/4개를 먹고 꼭 한 번 등산을 하고, 2~3시간 헬스를 하면서 살을 뺐죠."

80kg 대가 된 종호는 육중했던 넙치의 느낌을 벗고, 착하고 순수한 청년의 얼굴을 찾았다. 살을 뺀 모습을 같이 촬영을 했던 배우들조차 쉽게 알아보지 못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최근 무대인사에 갔는데 살을 많이 빼서 못 알아보신 거 같았어요. 처음에 '저 넙치 역 종호'라고 하니까 다들 알아봐주시고 너무 빼서 못 알아봤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영애 선배님은 알아보셨는데 그밖에 오랜만에 뵙게 됐던 선배님들은 잘 못 알아보셨어요."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조곤조곤 밝히는 모습에서 영화 속 악당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그야말로 연기의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에게도 항상 미안하다고 하면서 연기했어요. 한 번에 가자고요. 한 번 갈 때 최선을 다해서 아무런 실수 없이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을 학대하는 신에서는 거의 대부분 한번에 끝났어요. 원 테이크 원 오케이가 났죠."

아역 배우들과 실제로는 형, 동생으로 잘 지냈다. 종호는 아이들과 친한데, 영화에서 그들을 때리고 괴롭히는 모습을 보니 미안해지더라고 했다. "혹시 아이들이 무서워하지는 않았느냐"라고 물으니 "하나도 안 무서워하더라"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처음에는 "큰일났다" 싶을 정도로 친해져서 연기에 방해가 될까 걱정도 했으나 연기를 할 때만큼은 각자의 역할에 집중해 좋은 장면들을 만들었다.

영화 속에서 이영애, 유재명 등과 호흡하는 신은 꿈과 같은 일이었다. 연기를 꿈꾸기 전부터 봐왔던 배우 선배들과의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직접 옆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았다고 했다.

"이영애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고 함께 한 순간은 저에게는 꿈 같아요. 훌륭한 선배님이어서 현장에서 계신 모습, 연기에 임하시는 모습, 감히 볼 수 없었던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하나하나 다 배울 게 많았죠.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현장이었어요."

'나를 찾아줘' 이후 종호는 이영애의 소속사 굳피플과 계약을 맺게 됐다. 이영애와는 이제 '한솥밥'을 먹는 소속사 식구가 됐다.

종호가 배우를 꿈꾸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대학 입시 때 영화학과로 진로를 틀었고, 지금까지 꾸준히 한 길을 걷고 있다.

"고등학교 때 유도 선수를 했는데, 시합에 나갈 때마다 져서 소질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웃음) 제가 영화를 워낙 좋아했어요. 그래서 영화를 해보고 싶다, 영화에서 뭘 해보고 싶을까 고민해봤죠. 연기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시작하게 됐죠."

종호의 꿈은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롤 모델로는 박정민을 꼽았다. 박정민처럼 멋진 배우면서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단다.

"같이 작품을 꼭 하고 싶은 선배님은 박정민 선배님이에요.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요. 선배님의 작품은 거의 다 봤어요. '동주' '사바하'부터 여러 가지를 다 봤는데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보여주신 연기가 제 마음을 뒤집고 흔들었어요. 멋진 배우 선배님이기도 한데, 멋진 사람인 것 같기도 해요. 에세이를 사서 읽었는데 배우 이전에 멋진 사람, 멋진 형 같더라고요. 만나뵙고 인사드리고 작품도 함께 해보고 싶어요."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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