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대통령 대가성 부인하자 "탄핵 종료돼야!"
월드/국제 2019/12/03 08:02 입력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원조금을 '대가'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를 조사하라고 압박하지 않았단 입장을 재차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근거로 "민주당은 탄핵 절차를 종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 절차가 목까지 차오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강하게 떨쳐내려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방금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태도나 상호관계, 전화 통화에서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며 "급진좌파 민주당이 제정신이라면, 이것으로 사건 종결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타임지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원조금을 보류하기로 한 결정과 수사 요구 사이에 관련이 있다고 느낀 적은 언제였나?'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대가를 주고받는 입장에서 말한 적이 없다"며 "난 우리가 구걸하는 입장으로 보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친러시아 분리주의자와) 전쟁 중이었다. 당신이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라면 우리를 막을 수 없다. 이것은 정당성에 대한 것이지 대가성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이를 근거로 자신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금을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 요구의 '대가'로 제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7월25일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 일가에 대한 수사 요구가 나왔고, 원조금 얘기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충분한 암시로 대가성을 추정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개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속해서 원조금과 관련해 압박을 받은 적이 없다며 '대가성'을 부인해왔고 이날 역시 그랬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여름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금 보류 결정이 내려졌던 이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한 적이 없어 의혹은 계속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월 초 인터뷰에서도 "협박은 없었다"며 "미국이 원조금을 막고 나서 아무도 우리에게 뭔가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CNBC는 "지난 7월 백악관 통화 녹취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수사를 요구했음이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부인하려는 의지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입장에 설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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