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넬 사업 접는 형지I&C, 여성복 새 전략 "新브랜드+온라인"
IT/과학 2019/12/03 08: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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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I&C 로고.©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이탈리아 여성복 브랜드 스테파넬 라이선스 종료를 앞둔 형지I&C가 '본이' 브랜드팀을 신설했다. 온라인 채널 중심의 여성복 브랜드로 스테파넬의 빈자리를 메우고 여성복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형지I&C는 지난 9월 적자사업 정리를 통한 이익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스테파넬' 영업 정지를 선언했다. 그 대신 본이 브랜드팀을 신설하고 내년 여성복 브랜드 론칭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4월 스테파넬에 영입된 이서연 이사도 본이 디자인 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마쥬·나이스크랍·쿠아 등 유명 브랜드를 거친 이 이사는 여성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신규 사업부 신설은 형지I&C가 여성복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스테파넬과 결별을 선언하면서 형지I&C에는 남은 여성복 브랜드는 캐리스노트가 유일하다.

향후 형지I&C는 신규 브랜드 설립에 시너지를 더하기 위해 패션가 대세로 떠오른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브랜드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최근 '뉴 비즈니스' 사업부를 신설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이미 형지I&C는 쇼핑몰·모바일웹·전용앱 개발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의 결합을 준비 중이다. 또한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입시키는 온라인투오프라인(O2O) 방식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과의 상생을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 전문 인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F&F·이베이코리아·제이에스티나 등에 몸담았던 김성욱 상무를 사업부 수장으로 영입했다. 앞으로도 관련 인재 채용에 나서며 부서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물론 스테파넬 사업 중단으로 당분간 형지I&C의 일시적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 지난해만 해도 스테파넬이 전체 매출액(1087억원) 가운데 17.4%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적자 사업 정리로 수익구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온라인 중심의 신규 브랜드 설립이라는 과감한 선택이 가능한 것은 최혜원 형지I&C 대표의 '젊은 감각' 덕분이라는 평이 나온다.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 대표는 30대 후반의 이른 나이에 CEO 자리에 올라 형지I&C를 이끌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아예 없애거나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브랜드가 생기는 등 패션가 채널도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온라인 중심 브랜드 재편이 모든 패션브랜드의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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