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박이 모바일 벗어나자"…PC·콘솔 눈 돌리는 국내 게임사
IT/과학 2019/12/03 07: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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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최초로 콘솔과 PC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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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지난달 27일 선보한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이수호 기자 = 그간 판에 박은 듯한 '양산형' 모바일 게임만 만든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국내 게임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연이은 PC·콘솔 신작 개발 소식에 이어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Cross Play)도 활발하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엔씨소프트·펄어비스 등 여러 게임사가 앞다퉈 PC·콘솔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팬 페스티벌 'X019'에서 최초 공개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그 선봉장이다. 넥슨의 국민게임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국내 최초로 콘솔과 PC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디바이스 구분 없이 콘솔과 PC에서 똑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14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 현장에서 '펄어비스 커넥트 2019'를 열고 섀도우 아레나·플랜 8·도깨비·붉은사막 등 신작 4종의 트레일러와 게임 정보를 공개했다. 네 게임 모두 PC와 콘솔로 개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7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출시하면서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을 선보였다. 신작 '프로젝트 TL'도 2020년 상반기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목표로 PC와 콘솔 버전을 개발 중이다.

이 같은 국내 게임사의 잇따른 PC·콘솔 '신작 러시'는 모바일 게임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지난 몇 년간 모바일은 국내 게임사에 '기회의 땅'이었다. 지난 2015년 3조4844억원이었던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2016년 4조3301억원, 2017년 6조2102억원으로 2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나며 고공성장했다.

그러나 이제는 비슷한 내용의 양산형 모바일 게임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며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와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액을 각각 전년 대비 7.8%, 4.0% 증가한 6조6946억원, 6조9624억원으로 추정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14일 지스타 2019 넷마블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바일 게임 장르로서 MMORPG는 한계에 봉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양산형 모바일 게임에 피로감을 느낀 사용자들이 '웰메이드' PC·콘솔 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일본이나 유럽, 북미 등 서구권은 국내보다 콘솔 게임 선호도가 높다. 잇따른 콘솔 게임 개발 소식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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