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현미경]넷플릭스 호재? CJ ENM, 어닝쇼크에 목표가 '뚝'
경제 2019/11/23 07:05 입력

100%x200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의 모습. 2019.1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7~9월) '어닝쇼크'를 기록한 CJ ENM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증권사들은 CJ ENM의 실적 부진이 일회성이 아닌 과도한 제작비, 광고 매출 부진 때문에 발생했다고 분석한다. 이 부분의 개선이 없으면 뚜렷한 주가 반등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1일 CJ ENM이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호재도 있었지만 21일(2.09%)과 22일(0.20%)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CJ ENM은 15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고점(24만7600원) 대비 38.6% 낮은 수준이다. 3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8일 7.4% 급락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8% 하락했다. 실적 부진에 더해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의 득표수 조작 의혹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지난 3분기 CJ ENM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한 1조153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41억원으로 16.3%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848억원)을 24%나 밑돌았다. 순이익은 3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1% 줄었다.

미디어·커머스·영화·음악 등 네개의 사업 부문 중 TV 채널과 콘텐츠, 티빙(Tving) 등 플랫폼 매출이 포함된 미디어 부문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곽호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영업이익이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급감했다"면서 "제작비 증가와 TV광고 매출 성장률 둔화로 영업이익률도 3.8%로 5.4%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달들어서만 14개 증권사가 CJ ENM 목표주가를 낮췄다. 지난달말 증권사들의 CJ ENM 목표주가는 23만8300원이었으나 21일 기준 22만2300원으로 6.7% 하락했다.

이동훈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조정은 방송 부분의 실적 부진에 따라 올해와 내년 영업익 추정치를 하향조정한데 기인한다"면서 "주요 사업부문의 수익창출능력과 상장사 지분가치 대비 주가가 할인돼 있다고 판단하지만 방송부문의 수익성 하락에 따른 단기 주가부진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미디어 광고 매출의 회복과 제작비 절감 등이 확인되지 않으면 주가 반등은 힘들 것이라고 평가한다. '프로듀스 X' 투표수 조작 의혹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도 악재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4분기에도 미디어 부문의 추세가 유사하다면 제작비 통제를 강화하는 등 수익성 방어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광고 성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거나, 2020년 연간 전망치에서 확실한 제작비 통제 기조가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는 CJ ENM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25% 하향 조정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훼손된 투자심리가 당분간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실적 개선 가시성이 확인될 때 점진적인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뉴스1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