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 '범바너'는 진화 중, 시즌2 무엇이 달라졌나(ft.이승기)
연예 2019/11/23 07: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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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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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왼쪽부터 육성재 인교진 김민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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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넷플릭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가 시즌2로 되돌아왔다. 시즌2가 이달 초 공개됐으니, 지난해 5월 공개된 시즌1 후 1년6개월 만의 귀환이다. 기존 시즌1을 연출했던 조효진 장혁재 김주형 PD가 그대로 메가폰을 잡았고, 유재석 안재욱 김종민 박민영 김세정 세훈 등 기존 멤버들도 그대로 출연했다. 대신 기존의 이광수가 하차했고, 이승기가 새로운 멤버로 등장하는 변화도 겪었다.

사실 '범인은 바로 너!'는 단순하게 즐길 수 있는 예능이 아니다. 가상의 추리 상황 속에 현실의 멤버들이 가상과 리얼이 반반 섞인 역할을 해내야 한다. 당연히 극적인 요소와 리얼 예능적인 요소가 섞이다보니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대본인지 모호해진다. 시청자들 역시 이런 모호함 탓에 '범인은 바로 너!' 시즌1에 대해 호불호가 엇갈렸던 것도 사실. 신선함에 점수를 준 시청 유저들은 호를, 어딘지 산만한 분위기와 대본이 존재하는 예능의 분위기에는 불호를 각각 보였다.

'범인은 바로 너!'가 공개되고, 시즌2 제작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은 반신반의였다. 시즌1에서 지적됐던 문제점이 보완되지 않는다면 '범인은 바로 너!'는 해외의 좋은 반응을 차치하고라도 국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이에 '범인은 바로 너!' 제작진은 시즌2에서는 확실하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과연, '범인은 바로 너!'에 어떤 변화가 있었고 이 변화가 어떤 효과를 거뒀는지에 대해서 살펴봤다.


◇ 새로운 탐정, 이승기의 활약.


시즌1에서 활약했던 이광수는 시즌2 에피소드1까지만 등장한다. 이후 잠시 동안 이광수의 빈자리가 유지되고, 이 과정에서 게스트들이 이광수의 자리를 채웠다. 그러다 5회부터 본격적으로 새 탐정 이승기가 출연했다. 스토리텔링에 굉장히 큰 중점을 두는 탓에 이승기의 등장까지도 탄탄한 밑밥을 깔아뒀다. 이에 에피소드1부터 이승기의 등장을 기다렸던 팬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나올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등장 이후부터는 확실한 존재감이다. 이승기는 빠르게 세계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이미 지난 시즌부터 탄탄한 유대관계를 형성해온 멤버들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면서 활약을 펼치다보니 극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몰입감 넘치는 연기력을 내보여 확실하게 시청 유저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역할까지 수행해냈다. 새로움을 위해서 수혈한 피가 완성도까지 높이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 캐릭터에 완벽 적응한 멤버들


시즌1에서 상황과 캐릭터에 집중하지 못했던 멤버들의 모습은 '범인은 바로 너!'의 가장 큰 지적 포인트였다. 드라마와 예능을 합쳐 둔 설정에서 상황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아예 포맷 자체의 의미가 없어지고 만다. 시즌1의 초반 에피소드들이 바로 그러했다. 멤버들은 자신이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떤 상황에 처해져 있는가하는 설정을 그저 가상으로만 취급하고 현실에 끌어오려 하지 않는 모습도 일부 보였다. 막강한 연기력을 가진 게스트들이 상황 빌드업을 착실하게 해두어도, 집중도가 떨어지는 멤버들의 모습에 아쉬움도 묻어나왔던 시즌1이었다.

하지만 시즌2에서 멤버들은 완벽하게 '범인은 바로 너!' 세계관에 적응해 낸 모습을 보인다. 여전히 어색함을 가지고 있는 안재욱의 경우, 아예 이를 캐릭터로 만들어버리는가 하면 유재석 김세정 박민영 세훈 김종민은 제각각 강점을 가진 캐릭터를 상황 속에 녹여냈다. 가장 이 텐션이 극단으로 올라가는 건 5회 '악마가 산다' 에피소드부터다. 이때부터 '범인은 바로 너!'는 극과 리얼 예능, 멤버들의 집중도가 완전히 합치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 게스트 활용의 중요성을 확인하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막강한 게스트진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에서 활약했던 안내상 김정태는 물론이거니와 김민재 태항호 하니 아이즈원 윤종훈 진영 육성재 인교진 변정수 김지훈 등 마치 연말 시상식을 연상시키는 듯한 화려한 라인업을 꾸려졌다. 여기에 시즌1에 출연했던 천재 탐정단(정재형 이장원 이적 신재평)의 재등장도 웃음을 높이는 요소였다.

또 다양한 게스트의 출연은 이들의 활용 방향에 따른 장점과 단점을 도출해내는 좋은 시료가 되기도 했다. 태항호와 같이 '만달라 만물상'이라는 특화된 캐릭터로 게스트를 활용하고, 인교진 김지훈 등 연기와 예능 모두에 최적화된 인물들을 게스트로 활용할 때는 장점에 해당한다. 앞서의 경우는 '범인은 바로 너!'의 웃음과 상황 집중을 모두 높여 놓는 요소다.

하지만 실패한 게스트 활용도 없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반전을 만들어야 하는 지점에서 게스트 출연으로 이미 반전을 눈치 챌 수 있게끔 하는 오류성이 그것이다. 또한 아이즈원의 활용 방식에 있어서도 아이돌 그룹이 단체로 출연했을 경우, 멤버들은 이들에게 집중하는 나머지 추리 진행에 있어 더딘 모습을 보이며 결국 에피소드 전체가 늘어지는 듯한 형상을 보이기도 했다.


◇ 신규 시청자에는 여전히 높은 장벽


'범인은 바로 너!' 시즌2의 분명한 점은 시즌1을 시청해야지 보다 더 재미있는 시청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예능이 개별 에피소드에서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면 '범인은 바로 너!'는 한 시즌을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건은 시즌1과 분명한 연관 관계를 가진다. 그렇기에 시즌2 '꽃의 살인마' 사건은 시즌1을 시청하지 않은 유저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미 시즌1을 통해 이 가상의 세계에 몰입이 된 시청자가 아니라면 여전히 시즌2의 세계관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 점에서 여전히 '범인은 바로 너!'는 진입장벽이 꽤 높은 예능이다. '정주행'이 생활화가 된 시청자들에는 큰 부담감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시청자들에게도 진입장벽을 낮춰 줄 또 다른 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는 채워야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시즌1과 비교해 많은 지점에서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앞서 유재석도 제작발표회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시즌1에 비해 구성도 그렇지만 많은 것들이 보완되고 그래서 많은 것들이 나아졌다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범인은 바로 너!'는 끊임없이 성장 중인 예능이다. 시즌1의 문제점은 시즌2를 통해 보완된다. 사전제작 시스템이 그러하듯이 빠른 피드백으로 에피소드들이 보완될 수는 없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 더 탄탄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시즌3의 제작여부는 넷플릭스, 제작진, 멤버들의 선택에 달려있지만 시즌2의 변화와 소름 끼치는 결말은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올려놓기에 충분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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