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탄핵조사 청문회…증인들 "트럼프 통화는 부적절·이례적"
월드/국제 2019/11/20 02:28 입력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미 하원의 탄핵조사 공개청문회가 19일(현지시간) 열렸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화통화가 '부적절'하고 '이례적'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세 번째 탄핵조사 공개청문회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국장으로 근무 중인 알렉산더 빈드먼 육군 중령이 출석해 증언대에 섰다.

빈드먼 중령은 청문회에서 "대통령이 정치적 경쟁자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것은 부적절하고(inappropriate) 부당했다(improper)"고 지적했다.

빈드먼 중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 외압을 분명하게 행사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빈드먼 중령은 지난 7월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할 당시 이를 직접 들은 백악관 직원 중 한명이다. 그는 공개청문회 출석을 결심한 이유로 "그들이 미국에 중대한 국가 안보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공개 청문회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러시아 담당 특별보좌관인 제니퍼 윌리엄스도 출석했다. 그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를 옆에서 직접 들은 인물이다.

윌리엄스는 이날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화 통화에 대해 '이례적'(unusual)이었다고 평가하며 "국내 정치 문제인 것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보좌관은 또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말을 백악관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백악관이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서는 빠진 표현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빈드먼 중령과 윌리엄스 보좌관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통화에서 '부리스마'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했다고 전했다.

부리스마는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이사로 재직했던 우크라이나 가스회사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올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당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대가로 '정적'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자의 부패 혐의 수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미 하원은 정보기관원의 내부 고발과 관련 언론보도를 통해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9월부터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를 진행 중이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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