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트너사, 신라젠 '펙사벡' 불씨 살린다…"병용임상 추진"
IT/과학 2019/11/19 14: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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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바이러스물질 '펙사벡'의 작용기전. © News1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국내 바이오기업 신라젠의 중국 파트너사 리스팜(Lee's pharm)측이 신라젠 항암바이러스물질 '펙사벡'에 대한 병용임상을 추진한다. 리스팜은 앞서 중단된 '펙사벡' 글로벌 임상3상의 중국 임상을 맡은 바 있지만,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로 치료효과를 다시 입증하겠다는 의지다.

19일 리스팜에 따르면, 리스팜의 자회사 자오커제약은 지난 9월 자사의 면역관문억제제 'ZAKB001'(PD-L1 억제 작용기전)와 '펙사벡'의 병용투여 임상1b·2상 신청을 위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약품심사평가센터(CDE)와 사전 회의를 진행했다. 임상 목표 질환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다.

리스팜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흑색종 치료를 위한 두 약물의 병용 임상 수행 가능성을 논의했다"면서 "임상 신청을 위한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리스팜은 지난 8월 임상 중단을 통보받은 '펙사벡'의 간암 글로벌 임상3상 가운데 피험자 수가 가장 많은 중국 임상을 맡아왔다. 당시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는 임상 지속 여부를 가르는 무용성 평가결과,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며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해당 임상3상은 실험군과 대조군의 말기암 환자 35%가 일명 '구제요법'으로 다른 항암신약들을 추가 처방받으면서 '펙사벡'의 치료 효과를 온전히 검증하기 어려웠다는 게 신라젠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병용임상 추진으로 리스팜측은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투여에 대한 신뢰를 또 한 번 내비친 셈이다.

신라젠도 리스핌과 별도로 진행 중인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임상에 대한 기대를 보인 바 있다. 종양세포를 터뜨리면서 면역 T세포 활성도를 높이는 '펙사벡'과 면역 T세포의 암세포 인지력을 키우는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분당차병원이 2017년 시행한 해당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펙사벡' 투여 3일째, 암세포 속에 '펙사벡'의 주성분인 바이러스 양이 최대치로 늘었고 그로부터 4일뒤 암 세포 내로 몰리는 면역 T세포(CD8 양성 T세포) 양이 최대수준을 보였다. 면역 T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체내 무기다. 이 결과는 올 3월 세계적인 종양임상 학술지 '클리니컬캔서리서치'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지난 8월 임상중단 권고를 받은 직후 간담회를 통해 "분당차병원에서 펙사벡 투여후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를 투여한 결과 완전반응을 보인 증례가 있다"며 "간암에서도 펙사벡이 표적항암제보다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치료를 하는 게 더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어 "현재 여러 암종에 대해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추가 진행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라젠이 진행 중인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 임상은 미국 리제네론사와 공동연구 중인 신장암 대상의 글로벌 임상1b상(1상 후기)과 미국 국립암센터가 주도하는 대장암 대상의 임상1·2상, 분당차병원과 공동 진행 중인 간전이 임상2상 등이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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