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홍콩지지' 레넌벽도 훼손…"대응 방안 논의 중"
사회 2019/11/18 15: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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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도서관 외벽에 설치된 레넌벽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송환법 폐지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중국과 홍콩정부를 상대로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시민을 향해 연대와 지지의 뜻을 나타내는 서울대의 레넌벽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은 "오전에 도서관 벽에 설치된 레넌벽 일부가 훼손 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학생모임 관계자는 "찢어진 상태가 바람에 날아간 것이 아니다. 누군가 일부러 찢은 것처럼 보인다. 확실히 훼손된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이에 대한 대응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학생모임은 지난 6일 도서관 외벽에 두 장의 전지로 된 레넌벽을 설치했다. 하지만 지난 9일 도서관 외벽 정화 작업 때문에 레넌벽은 잠시 철수됐다가 지난 11일 재설치됐다.

'레넌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를 적어 저항하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학생모임은 이를 통해 홍콩시민을 응원하는 문구를 쓰도록 독려하고 있다. 서울대 레넌벽에는 홍콩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두 장 중 한 장의 일부 가장자리가 찢어진 채로 벽에 붙어있는 채로 발견됐다.

서울대의 레넌벽 훼손은 홍콩 시위에 반발하는 세력들이 모습을 드러낸 사례로, 이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고려대 교내 대자보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한양대에서는 '홍콩 지지' 대자보 앞에서 중국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이 대치하기도 했다. 이후 연세대, 동국대, 한국외국어대 등에서도 한국 학생들과 중국 유학생들간 갈등이 빚어졌다.

학생모임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서울시청광장 인근의 금세기빌딩 옆에서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학생‧청년 긴급행동'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집회 후 을지로입구역, 명동역을 지나 중국대사관 앞까지 행진 할 계획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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