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 독주 속 대항마 윤곽 없는 '동남 4군'
전국 2019/11/15 09: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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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자유한국당 국회 의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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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현 충북지역자활센터협회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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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용 변호사© 뉴스1


(보은=뉴스1) 김기준 기자 = 내년 4월 15일 치르는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딱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시기다. 그러나 충북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의 주민은 선거 분위기를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재선인 현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66)의 독주 속에 그와 경쟁할 만한 인물이 부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 후보가 나오기는 하는 거냐"는 말까지 나온다. 바른미래당 등 기타 정당의 경우 아예 존재감마저 느껴지지 않는다.

이 지역은 박 의원이 국회 입성하기 전인 2012년 5월까지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의 정치적 텃밭이었다. 주민은 '우리가 언제 정당 보고 찍었느냐, 이용희 보고 찍었지'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민주당(현)을 선호하는 유권자도 많았다.

하지만 이 지역의 정치 판도는 그해 국회의원 선거에 이 전 부의장으로부터 지역구를 대물림받은 아들 재한씨(57·기업인)의 패배와 박 의원의 승리로 완전히 바뀌었다.

박 의원은 초선 임에도 불구하고 중앙 정치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했다. 그는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성을 토대로 당시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까지 꿰찼다. 그러면서 지역의 조직도 탄탄하게 가꿔 나갔다.

4년 뒤인 2016년 리턴매치를 벌였으나 역시 이 선거에서도 박 의원이 승리했다. 박 의원의 정치적 비중은 더 커졌고, 지역도 박 의원과 한국당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반면 이 전 부의장의 아들 재한씨는 정치적 시련을 겪는다.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허위사실 공표와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 했으나 기각됐다.

당시 민주당 동남 4군 당협위원장이었던 그가 5년간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잃으면서 졸지에 이 지역은 민주당의 사고 당이나 다름없는 지역구 신세로 전락했다.

그 사이 박 의원은 국비 확보 등에 힘을 쏟으며 선거에서 패하지 않기 위한 철옹성을 구축했다.

민주당은 당을 추스르기 위해 올해 당협위원장을 공모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문재인 정부 탄생에 이바지한 것으로 알려진 성낙현 충북지역자활센터협회장(57)과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안성용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50)이 지원했으나 임명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결국 현 김재종 옥천군수를 직무대행으로 하는 체제를 선택했다. 당원들은 반발했고,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이렇다 할 인물을 내세우지 못하면서 민주당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전 부의장이 재한씨의 연말 사면복권을 염두에 두고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성 회장은 지역에서 꾸준히 각종 행사장에 나타나 얼굴을 알리고 있다. 안 부의장 역시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지역의 한 원로 정치인은 "박 의원의 독주 속에 민주당과 다른 정당에서 출마할 인물조차 윤곽이 안 잡혀 선거 분위기 자체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초나 가야 출마 예상자들의 윤곽이 잡힐 것 같지만 접전을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oknisan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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