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국제질서,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상황"
월드/국제 2019/11/12 10:01 입력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지적하며 국제 질서가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경고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일이라고 비난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날 CNBC 주최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1세기 정치위험' 콘퍼런스에서 "국제 질서가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우리 모두 국제 질서가 다소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있다는 것을 느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때 알고 있던 국제 질서의 붕괴를 목격하고 있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을 비롯해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동맹국들이 만든 국제 질서가 현재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스 전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외를 향한 미국 정치의 변화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문제와 외교 정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이 지정학적이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전통적인 규범과 관계를 뒤흔들었다고 지적한 것.

라이스 전 장관은 또한 국제 질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Δ안보 위협 Δ러시아와 소련 등 강대국 출연 Δ포퓰리즘과 민족주의·보호무역주의·고립주의 등을 거론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러시아가 다소 힘이 약해진 강대국이라면 중국은 부상하고 있는 강대국"이라며 "복잡한 중국과의 관계를 다루는 일이 미국이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국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더 나은 교육 및 기술과 관련해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국무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 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를 비롯해 비공식 (외교) 채널에 대해 증언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전 장관은 "외교 정책 전문가들과 대통령을 대신해서 행동하고 있는 사람이 충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일이 아니다. 세계는 미국으로부터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공식 채널을 담당하는 이는 국무장관이나 국가안보보좌관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 전 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것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전화 통화는 정말 어두웠다. 나는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게 미국 시민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나는 것이 (대통령 권한) 범위를 벗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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