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트럼프, 싱가포르 합의 진전 의지 분명…北이 거부"
월드/국제 2019/11/12 07:31 입력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북한과의 싱가포르 합의 진전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이 매우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북미 관계와 항구적 평화체계 구축, 완전한 비핵화라는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를 진전시키려는 의지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도 RF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연내 시한을 강조하면서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츠패트릭 전 차관보는 "이것은 북한의 압박 전술의 일부"라며 "연내 시한을 정해두고 압박하면서 미국에서 더 많은 양보를 끌어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별보좌관도 "북한이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외교 성과를 원한다고 판단, 더 많은 양보를 위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문제 등으로 북한과 거래를 못 하거나 재선되지 못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서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에반시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우선순위는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하는 것"이라며 "실무회담이 미국의 협상 조건 변화와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경우에만 실무협상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합의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문구 사용에 동의했고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취소 및 축소했으며 주한미군 감축 지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묵인, 한국에 고액의 방위비 분담 요구 등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해 추가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대북제재 완화 등의 양보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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