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구호물자 거래된 전주 골목길 '공유공간' 변신
전국 2019/11/09 21: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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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고물자골목 건물 용도(2013년도 건축물 대장 기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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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 인근 고물자골목에서 ‘둥근 숲’ 개관 기념 주민잔치가 열린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전주시 제공)2019.11.9/뉴스1 © News1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해방 후 구호물자가 거래됐던 전북 전주의 골목길이 인근 주민과 청년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유공간으로 변신했다.

전주시와 전주 원도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고물자골목 청년모임 '둥근 숲'은 9일 고물자골목 공유공간에서 '둥근 숲'(가칭) 개관을 기념하는 주민잔치를 개최했다.

조선시대 은방골목이었던 이 골목은 해방 후 구호물자가 거래됐던 곳이다. 고물자골목이라는 이름도 구호물자가 거래됐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골목에서는 전통문화 중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들과 장인들이 함께하는 골목 문화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날 고물자골목 주민잔치가 열린 곳은 한때 여관과 요양원으로 쓰였던 건물로, 오랜 시간 방치되다가 전주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새단장을 했다.

전주시는 이 건물을 공유카페와 공유주방, 공동작업장 등 주민들과 지역 청년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날 주민잔치에서는 Δ공유공간을 새롭게 여는 행사 Δ세 번째 '숲이 될 마켓' Δ아카이브 전시 '고물자골목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실크스크린 제품을 포함해 Δ패브릭 소품 Δ회화와 일러스트 작품 Δ꽃다발 Δ뜨개 Δ판화 스티커 Δ달력 Δ파우치 Δ캔들 Δ디퓨저 등 다양한 물품들도 판매됐다.

'고물자골목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의 아카이브 전시회도 열렸다. 전시회는 Δ고물자골목 이야기 Δ고물자골목에서 만난 기술 Δ골목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원도심 쇠퇴 속에서도 묵묵히 골목을 지켜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명됐다.

전주시는 2017년부터 이곳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을 하며 고물자골목 도시재생사업을 전개해왔다. 고물자골목 청년모임인 '둥근 숲'은 그 과정 속에 지난해 결성됐다.

전주 원도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관계자는 "고물자골목 만의 정체성과 오래된 가치에 동참하며, 골목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움직임이 누군가의 마음 속에 쉬어갈 수 있는 숲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ellot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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