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첫 사망자 나오자…수천명 '분노의 집결'(종합)
월드/국제 2019/11/09 00:02 입력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홍콩의 반(反)정부 시위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자 8일(현지시간) 밤 시위대 수천 명이 모여 추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 도중 최루탄을 피하다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추락해 뇌사상태에 빠졌던 대학생 차우츠록(22·周梓樂)이 이날 오전 숨졌다는 소식에 시위대는 분노를 표하며 집결을 시작했다.

AFP통신은 비록 차우가 추락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불분명하고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그가 5개월간 이어진 민주화 시위의 첫 사망자라고 전했다.

이날 시위대는 경찰의 잔혹한 진압방식 때문에 차우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차우가 쓰러진 자리엔 추모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으며 국화꽃이 수북히 쌓였다. 곳곳에 촛불이 켜졌고 추모 메시지가 놓였다.

홍콩 시위의 주축 인물 가운데 하나인 조슈아 웡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홍콩에서 자유 투사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슬픔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차우의 죽음에 아무런 과실이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맡은 유잉 우 경정은 이날 취재진에게 "경찰이 고인(차우)을 쫓고 있었다거나 우리가 그를 밀쳐서 넘어지게 했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은 다시 한 번 그런 일은 없었다고 엄중히 밝힌다"고 말했다.

홍콩과학기술대 학생인 차우는 지난 4일 새벽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던 다층 주차장 건물에서 피를 많이 흘리며 쓰러진 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었다. 우 경정은 경찰이 시위 진압을 위해 해당 주차장에 2회 진입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차우가 쓰러졌을 당시엔 경찰이 그 안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우 경정은 현재 경찰관들을 조사하는 대신 차우의 사인을 먼저 조사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위대 일각에서는 차우의 죽음에 대해 조사할 독립적인 조사위원회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홍콩 정부는 차우의 죽음에 대해 "큰 애도와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외교부의 겅솽(耿爽) 대변인은 그의 죽음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며 "홍콩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질서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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