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진출 두 달인데 감감무소식…이승우에게 무슨 일이?
스포츠/레저 2019/10/21 17: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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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벨기에 리그 데뷔전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신트 트라위던 SNS)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그리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관통하면서 최고의 주가를 높였던 이승우의 행보가 잠잠하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출발을 도모하기 위해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를 떠나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한 것이 지난 8월말. 하지만 2달 가까이 지난 21일 현재까지도 이승우의 데뷔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기대했던 출전은 고사하고 구단과의 마찰음이 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승우의 소속팀 신트 트라위던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안더레흐트와의 2019-2020 벨기에 주필러리그 11라운드에서 1-4로 완패했다. 이번에도 이승우는 필드를 밟지 못했다.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 경기에 앞서 현지 매체 '부트발 벨기에'는 "신트 트라위던은 이승우를 품기 위해 120만 유로(15억7800만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지금껏 그는 한 차례도 뛰지 못했다"면서 실패에 가까운 영입이라 짚은 뒤 "이승우가 훈련 중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라커룸으로 쫓겨났다"는 내용도 전했다.

나아가 매체는 "리그 11라운드가 종료된 시점인데 이승우의 출전시간은 없다"면서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는 것만으로 이곳에서의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전체적으로 상황이 좋아보이지는 않는 흐름이다. 이적 초반에는 비자 발급 등 행정 처리 문제로 출전이 지연되는 것으로 해석됐으나 현재 분위기는 '구단과의 마찰' 내지는 '감독과의 불화' 쪽이다.

여러 정황상, 또 복수의 관계자들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이승우의 '몸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전언이다. 오히려 그 부분이 더 우려를 낳고 있다. 관련해 한 축구 관계자는 "애초부터 떠밀리듯 이적한 것에 따른 예고된 불행일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관계자는 "언론을 포함해 밖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벨기에로 이적한 것에 대해 '출전을 늘리기 위한 선택'이라 말하지만 사실 이승우의 머리에 벨기에 무대는 없었던 곳"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자존심 센 이승우는 스스로 벨기에 리그로 가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선수 입장에서 출전시간 보장이 필요하고 또 금전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으니 이적을 택하기는 했으나 마음을 다잡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현장발 기사를 모두 믿을 것은 못되지만, 훈련장 태도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는 것은 그런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마냥 넘겨짚는 해석은 아니었다. 이승우 쪽 소식에 정통한 다른 관계자 역시 "이승우 스스로도 밝힌 적 있듯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1부로 승격한 헬라스 베로나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었다"면서 빅리그에 남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다른 구단들의 오퍼가 들어왔고, 그중 신트 트라위던이 가장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는 말로 선수만의 뜻으로 잔류하긴 어려운 조건이었다는 뜻을 에둘러 전했다.

흔쾌히 이적한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일각에서 말하는 '태업'과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승우 측 관계자는 "자신도 많이 답답할 것이다. 하지만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뒤 "다만 아쉬운 것은, 감독이 다소 보수적인 면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기용과 관련해 모험을 지양하는 스타일이라 막 영입된 젊은 피의 기용에 도전적이지 못하다는 의미였다.

관계자는 "아무래도 가장 답답한 이는 이승우 자신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제 개막 후 2달이 지났을 뿐이다. 많은 선수들이 이적 초창기에는 입지를 다지기 쉽지 않다"면서 "팬들도 조금 더 기다려주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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