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서 자성론…"책임 통감 한명도 없어…이게 우리 수준"
정치 2019/10/16 14:3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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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9.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퇴한지 사흘째인 16일 여당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에 불과하지만 여당에서 책임 통감 목소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은 갔다. 후안무치한 인간들뿐이니 뭐가 달라지겠는가"라며 "책임을 통감하는 자가 단 1명도 없다. 이게 우리 수준이다"라고 토로했다.

민변 출신인 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조국 당시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이었다.

같은 당 김해영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사태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 이후 검찰과 자유한국당 비판에 집중해온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처음으로 '국민께 송구하다'는 메시지가 나와 주목을 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집권여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에서 보듯이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 갈등이 증폭되고 많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이제 여야가 화합해 민생을 챙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관련 법안 처리를 비롯해 검찰개혁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사회의 교육이 재분배 기능을 하도록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완화해나가는 일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당내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국 전 장관을 엄호하는 쪽으로 쏠려 있다.

이해찬 대표는 검찰을 향해 "두달 가까이 끌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를 결론내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도 두달만에 끝났는데 더 많은 검사와 수사지휘도 결론을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조국 전 장관의 희생과 헌신이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이 자신과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면서도 끝까지 버티며 검찰개혁안을 발표하고 물러난 것은 국민들에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각인시키는 의미가 있는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의 불쏘시개를 자임하며 고통의 시간을 견뎌온 조 전 장관의 사퇴에 매우 안타까운 심경이다"라며 "아픈가족을 돌보며 치료하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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