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씻어낸' 고우석 "인터넷을 들어갈 수 없었는데…형들에게 감사"
스포츠/레저 2019/10/09 18: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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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9회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2019.10.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1,2차전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귀중한 세이브였다.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마침내 악몽을 씻어냈다.

고우석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팀이 4-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선두타자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송성문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지켰다. 1사 2,3루 위기에서 박동원과 김혜성을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고우석이 리드를 지킨 LG는 키움에 4-2로 승리하며 시리즈 2패 뒤 1승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고우석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세이브였다. 올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성장했지만 지난 1,2차전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1차전 0-0으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초구가 박병호(키움)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어졌고 2차전에서도 4-3 한 점차 리드를 못 지키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역시 두 타자 연속 사사구 허용으로 3연속 블론세이브 위기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실점을 막았다. 승리가 확정된 뒤 고우석은 크게 포효했다.

경기 후 고우석은 "오늘 꼭 이길 수 있도록 기도하고 나왔는데 (이겨서) 좋다. 2패할 때 제 책임이 너무 컸다. 4차전에 갈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2차전에서 진땀을 흘린 기억에 대해 고우석은 담담한 표정으로 "잠은 잘 잤다"라고 말했지만 "인터넷을 못 들어가겠더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경기를 하면서 잘 안 풀릴 때가 있는데 (제) 제구가 모자랐다. 제 실력이다. 그래서 오늘 제구에 더 집중했다"며 "제 플랜대로 (유)강남이형이 잘 막아줬다. (결정적 박동원 타구도) 맞자 마자 한숨 쉬었는데 다행히 정면이었다"고 돌아봤다.

1,2차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고우석은 3차전 등판을 기대했다. "강남이형이 스스로 공을 믿고 던지라고 조언했다. 제가 감독님이었으면 오늘 경기 내보내지 않았을 텐데 (믿어주셔서) 불안감 없이 잘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고우석은 "정규시즌 때도 안 됐을 때가 있었다. 물론 무게감이 다르지만 심적으로 힘들다거나 크게 그러진 않았다"며 "우찬, 찬규 형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조언해줘 도움이 됐다. 스스로 냉정하게 제구가 부족했다는, 납득이 가는 결론을 낼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고우석은 4차전 출전관련 질문에 "무조건 대기할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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