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핀 제주여성의 혼…부룬디 최초 국립여고 이어 초등교 개교
전국 2019/10/06 15:3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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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중부 아프리카 부룬디 현지에서 열린 '부룬디 무쿤쿠 최정숙초등학교' 개교행사에서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과 한국희망재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제공). © 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아프리카에 심은 따뜻하고 강인한 '제주여성의 혼'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회장 고화련)과 공동으로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아프리카 중부의 부룬디를 방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시행 현황 점검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부룬디 최정숙여자고등학교 개교를 계기로 중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부룬디공화국에서 ODA사업을 추진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과 한국희망재단은 지난해 제주출신 독립운동가이자 의료인으로 제주도 초대 교육감을 지낸 최정숙 선생(1902~1977)을 기리기 위해 부룬디 최초의 국립여자고등학교로 최정숙여자고등학교를 건립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부룬디 어린이들에게 개선된 학업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부룬디 무쿤쿠 최정숙초등학교'를 완공했다.

이들 학교는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에서 학교 건립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였고, 한국희망재단과 협력을 통해 건립됐다. 현재 130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특히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과 한국희망재단은 최정숙 학교 개교를 계기로 지난해부터 카그웨마 마을 초등학생 1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기초교육, 부반자 지역 무진다마을에 위치한 최정숙여자고등학교 여성인재 교육, 무쿤쿠마을 주변 취학연령 아동 1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기초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또 최정숙여고 병아리부화장 건립도 지원했다.

제주도에서도 무진다마을 양계장·교육시설 건축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인재 양성을 넘어 마을이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다.

또한 도는 최정숙여고 건립사업 당시 안정적인 정보통신(IT)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교육용 컴퓨터(PC) 등 교육기자재를 지원하기도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와 부룬디가 여성․아동들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을 수 있는 것은 고 최정숙 초대 제주도교육감의 남기신 뜻 덕분"이라며 "제주인들이 가진 배움에 대한 열정과 강인한 도전정신이 부룬디 학생들에게도 전파되어 최정숙학교를 통해 부룬디의 인재들이 꾸준히 발굴되고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 성장하기를 바라다"는 메시지는 전했다.

현황 점검 차 부룬디 현지를 방문했던 고화련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회장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원 사업이 하나 둘 성과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기초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찾아 가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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