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여파?…"사우디 아람코, 日에 질낮은 원유 공급 타진"
월드/국제 2019/09/22 17: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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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2019.9.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지난 14일(현지시간) 드론·미사일 추정 공격을 당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일본 정유업체에 수출하기로 한 원유를 당초 계약보다 질 낮은 원유로 전환하는 방안을 타진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아람코가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JXTG에 수출하는 원유에 대해 10월부터 질 낮은 원유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면서 "원유 생산시설 피격으로 인한 영향이 표면화됐다"고 말했다. 다른 일본 정유사에는 아직 유종 변경에 대한 의사를 전하지 않았다.

일본이 수입하는 사우디산 원유는 유종 분류에서 '경질유'로 불리는 양질의 원유가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아람코 관계자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원유 등급을 경질유(light oil·輕質油)에서 중유(heavy oil·重質油) 또는 잔유(medium oil·中質油)로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JXTG 관계자들은 아람코가 휘발유(가솔린)와 경질유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탈황 시설을 복구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추측했다. 최근 피격은 아람코에서 원유 불순물을 분리하는 시설을 주 표적으로 삼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주 사우디에서 중국과 인도로 출발한 초대형 유조선이 여기에 실은 원유 등급을 경질유에서 중유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아시아에 있는 더 많은 원유 구매자들은 아람코로부터 9~10월 원유 선적 시기를 늦추고 등급을 변경하겠다는 요청을 받았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14일 오전 4시쯤 벌어진 드론 공격으로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및 쿠라이스 석유시설 가동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두 곳의 시설 가동 중단으로 하루 평균 570만배럴,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

아람코는 이달 말까지 테러를 당한 원유시설을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가 생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라크 등에서 원유 및 정제 연료 같은 다른 석유제품 수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는 등 시설 복구에 시간이 걸린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아람코와 JXTG는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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