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일본에 발목 잡힐 수 없어"…AI 두뇌 '지능형반도체' 육성해야"
IT/과학 2019/09/18 16:4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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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텔레칩스에서 열린 '지능형반도체 산업육성을 위한 펩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방문 및 산학연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9.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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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텔레칩스에서 열린 '지능형반도체 산업육성을 위한 펩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방문 및 산학연 간담회'에서 이장규 사장에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반도체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2019.9.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일본 수출규제 탓에 어려워진 '반도체' 생산 분야의 돌파구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산업인 '지능형 반도체' 육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 ㈜텔레칩스를 방문해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일본 수출규제가 이슈가 되는 분야는 사실 반도체 생산 분야이며 이를 돌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만 발목잡힐 수만은 없다"면서 "미래 신산업으로 어떻게 나아갈지를 보면 지능형반도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은 미래에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닌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면서 "AI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시작점이 지능형반도체로 이에 집중하고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로 나뉜다. 최근 이러한 반도체로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를 다루는 데에 한계를 느끼고 이 둘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수요가 높다. 두 기능을 합한 반도체를 지능형 반도체라고 한다. 저장 작업을 하는 메모리 반도체에 연산 작업을 하는 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것이다.

최 장관은 "반도체는 전자기기의 두뇌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으로 앞으로는 모든 사물과 제품에 AI가 접목되고 지능형반도체로 AI기술과 서비스가 구현될 전망"이라면서 "지능형반도체는 5세대(5G)·로봇·의료 등 분야에서 AI 성능과 서비스의 수준을 좌우하고 국민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지능형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메모리 기술의 저력을 지능형반도체에 접목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 장관은 "대기업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고급두뇌, 기업 노하우 등을 활용하면 지능형반도체에서 획기적인 도약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기억과 연산기능이 분리돼 있어 속도 저하와 소비전력 증가가 발생하지만 이를 통합해 초고속·초저전력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장관은 자신이 학생 시절 메모리 데이터 연산과정에 대해 연구했던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대학에 있을 때 메모리 내에서 데이터를 바로 처리하는 PIM(Processing-in-Memory)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논문으로 발표했다"면서 "제 욕심으로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기억과 연산기능을 통합한 지능형반도체를 개발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른 방안으로는 반도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 패키지를 시스템적으로 통합해 개발하자는 의미다. 이날 최 장관이 방문한 팹리스 기업 텔레칩스는 통합시스템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1999년 설립된 텔레칩스는 차량용 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한다. 국내 시장의 73.6%, 세계 시장의 12%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차량용 반도체 1위 기업이다.

최 장관은 팹리스 벤처 양성도 강조했다. 최 장관은 "벤처 창업을 통한 스피드 있는 혁신이 절실하다"면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팹리스 분야에서 창업의 열기가 타오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올해 4월 통과돼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총 1조96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추가경정 예산에서 고가의 설계 소프트웨어(SW) 사용으로 인한 팹리스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46억원도 확보됐다. 최 장관은 "사실 재원은 턱없이 부족하며 10조 정도, 현재보다 10배쯤은 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규모를 점차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장관은 텔레칩스 제품인 차량용 인포테이먼트 칩, 디지털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이번 일정은 지난 9일 취임한 최기영 장관의 첫 기업 현장방문 일정으로, 상징성이 있다. 지능형반도체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앞서 최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도 인공지능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전략을 수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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