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北에선 추석 어떻게 쇨까?
정치 2019/09/12 11: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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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삼국시대부터 전해져 온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남북이 분단된지 올해로 74년을 맞았지만, 명절 만큼은 남과 북 모두 한마음으로 풍성한 민속 명절을 보내게된다.

다만 70년이 넘는 분단의 시간만큼 남북이 명절을 쇠는 풍습과 문화는 조금씩 다르다.

북한에선 추석이 공식 휴일로 지정된지는 30여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 북한 김일성 주석은 1967년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추석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가 1988년에 공식 휴일로 재지정했다.

명절 공휴일의 기간도 다르다. 남쪽에선 추석 연휴가 3일인 반면, 북한은 음력 8월15일 하루만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북한에는 하루 뿐인 추석이지만, 성묘를 가는 풍습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추석 당일 조상의 묘를 찾아 차례를 지내거나, 성묘를 가지 못할 경우에는 아침 차례상을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명절 당일 차례를 지내기에 차례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남쪽과 같다.

북한은 거주지 이동을 당국이 통제하고 있어 명절에는 제한적으로 통행증을 발급해주기도 하고, 평양에서는 성묘를 가는 시민들을 위해 별도의 교통수단을 마련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도 하루 종일 특집 방송을 편성한다. 조선중앙TV는 민속놀이 등을 소개하는 민속전통 프로그램을 편성해 명절 분위기를 띄운다.

지난해 추석 당시 조선중앙TV는 "<역사상식> 민족명절 추석", "<학생소년들의 민족음악예술무대> 우리 장단 제일 좋아", "어린이민속놀이-사람찾기" 등의 프로그램을 방영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명절을 맞아 씨름대회가 개최되면서, 이를 실황 녹화해 방영하기도 한다. 북한은 단오에 전국 단위의 씨름대회를 열다가 2005년부터는 추석을 기해 대황소상 전국민속씨름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씨름대회가 열렸다. 지난 11일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에 따르면 최근 제16차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가 성황리에 치러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추석에도 중앙TV에 실황 녹화분이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대가 변하는 만큼 북한의 명절 분위기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명절 휴일 모습을 보면 북한 주민들은 간소하게 차례를 지내고 능라인민유원지 등을 찾아 휴식과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가위는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북한은 민속명절보다 국가명절을 더 중요시하며 의미를 부여한다.

북한의 4대 명절로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16일), 정권 수립일(9월9일), 조선노동당 창건일(10월10일)이 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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