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치킨 이어 떡볶이까지…방콕족 잡는 '1인 메뉴' 러시
IT/과학 2019/09/12 09: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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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미스터피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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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올리브 살치파파 치킨세트'(사진제공=BBQ)©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혼자서 2만∼3만원 배달 메뉴 주문하기엔 부담스러웠어요. 그나마 치킨·피자는 나중에 데워먹을 수 있지만 떡볶이는 기본적으로 양이 많아서 꺼려저요."

그동안 배달 업계에서 '나홀로' 손님은 불청객 취급을 받았다. 1인분을 배달해서는 남는 게 없어서다. 하지만 1인 가구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이 때문에 1인 메뉴가 없는 곳은 말 그대로 시대에 뒤떨어지는 곳이 됐다.

특히 1인 가구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수익성도 좋아졌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피자 1인분을 팔고 나면 나머지는 처치 곤란이었다. 하지만 1인 가구 증가로 피자 한판을 1인분씩 나눠 팔더라도 재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달 들어 치킨·디저트 프랜차이즈가 혼족을 잡기 위한 메뉴를 연이어 선보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추석 연휴 동안 학업·취업 준비로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1인 가구에겐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BBQ는 혼족을 위한 '황금올리브 살치파파 치킨세트'를 출시했다.

살치파파는 에콰도르의 국민 간식이다. 포테이토칩과 얇게 썬 소시지 위에 할라페뇨와 다양한 소스가 얹어진 별미다. 이번 신제품은 살치파파와 황금올리브치킨 반 마리(4조각)로 구성됐다.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1만6000원)으로 두 가지 메뉴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업계에선 1인 메뉴 확대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점주 입장에선 큰 이익을 보기 어려워 주저하는 분위기였다. 치킨 1마리 가격보다 저렴한 1만원 안팎의 금액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소비자도 메뉴 부족에 따른 선택권이 제한돼 편의점을 주로 찾았다. 하지만 국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30%에 육박한다는 점이 본사와 점주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특히 메뉴 다양성이 눈길을 끈다. 중식에선 이미 1인 세트가 보편화됐다. 탕수육과 자장면(짬뽕) 조합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엔 피자뿐 아니라 국민간식으로 통하는 치킨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BBQ 관계자는 "신메뉴가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양한 연령에 맞는 세계의 맛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4월 배달 앱 요기요와 손잡고 1인 피자 세트 3종을 내놨다. 싱글족에게 부담 없는 가격을 책정해 1인 메뉴 핵심인 가성비에 중점을 뒀다. 피자는 일반 라지 사이즈 기준 2조각 정도 크기다. 인기 메뉴인 쉬림프·포테이토·불고기 중 선택할 수 있게끔 했다. 포테이토와 콜라를 포함한 세트가 1만원이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피자는 한판은 1인 가구에겐 부담스러웠다"며 "차별화한 메뉴 구성으로 1인 피자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저트에서도 1인 가구 맞춤형 케이크가 등장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달 '잇케이크(It cake)'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크기를 줄여 소수 인원이 즐길 수 있는 디저트다. 맛도 마스카포네 티라미수 미니·리얼 캐롯·스트로베리 요거트무스로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 사용은 20∼30대에 몰려 있어 1인 메뉴 출시는 당연했다"며 "배달비 부담을 할인 쿠폰으로 상쇄하면 매출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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