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6500원 애플 아케이드" 20일 출격…가격 '좋아요' 콘텐츠 '글쎄요'
IT/과학 2019/09/11 11: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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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애플이 아이패드에서 '애플 아케이드'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애플의 월정액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가 오는 20일 국내 출시된다. 월 6500원에 최대 5명까지 접속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은 장점이지만 라인업에 국내에서 인기 있는 게임은 없어 흥행 여부에는 '물음표'가 찍힌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지난 3월 처음 선보인 애플 아케이드의 가격과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애플 아케이드의 국내 출시일은 20일이고, 가격은 월 6500원이다. 앱스토어, 애플 뮤직 등의 서비스에 이미 적용 중인 '가족 공유' 기능을 사용하면 가입 계정 1개당 최대 5명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1명당 월 1300원꼴이다.

애플 아케이드는 월정액 요금을 내면 애플이 제공하는 100여개 이상의 게임을 자유롭게 내려받아 즐길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구독료를 내기만 하면 번거롭게 광고를 보거나 추가 결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

애플 아케이드는 구글 '스타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클라우드'처럼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는 아니다. 그 대신 한 번 내려받은 게임은 인터넷에 접속돼 있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맥북·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를 넘나들며 게임을 즐기는 일도 가능하다.

다만 현재로선 애플 아케이드의 흥행 여부에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현재까지 공개된 애플 아케이드 게임 중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회에서 애플은 일본 큐게임즈의 '프로거 인 토이 타운', 스웨덴 시모고의 '사요나라 와일드 하츠', 일본 캡콤의 '신세계: 인투 더 뎁스' 등을 시연했다. 지난 3월 최초 공개 당시에는 세가의 '소닉 레이싱', 레고사의 '레고 브롤스' 등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모두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게임들이다.

또 대부분 부분유료화 수익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로선 정액제 인데다가 요금도 저렴한 애플 아케이드에 합류할 유인책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국내 게임 개발자는 "부분유료화 게임과 유료 게임은 설계부터 다르다"고 했다.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 대신 애플 아케이드에 게임을 출시하려면 게임을 애플 아케이드 전용으로 아예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 모바일 시장은 애플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위주인 점도 고려 요소다. 올해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전체 매출액(2조941억원)에서 애플 앱스토어의 비중은 9.6%에 머물렀다.

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의 콘텐츠가 아닌 플랫폼 자체만을 보고 따라가는 사용자는 거의 없다"며 "현재로선 애플 아케이드만의 뚜렷한 메리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 애플은 아이폰 신작 '아이폰11' 시리즈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5',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플러스(+)' 등을 선보였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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