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연구소기업, 주가 반토막…"기술특례상장 개선해야"
전국 2019/08/19 17:2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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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대전 소재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코스닥 시장에 등록시킨 연구소기업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기술특례 상장제도에 대한 불신이 쌓이며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9일 과학기술계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연구소기업들이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잇따라 등록하고 있다.

연구소기업은 공공기술의 직접사업화를 위해 공공연구기관이 10∼20% 이상의 지분을 출자해 특구 안에 설립한 기업이다.

그러나 대전지역 일부 출연연이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시킨 연구소기업들의 주가가 상장 후 공모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자 기술특례 상장에 대한 불신이 쌓이며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수익성은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심사 기준을 낮춰주는 제도로, 2005년 도입됐다.

기술특례상장의 첫 관문인 기술성평가를 신청한 기업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기술 완성도와 인력 수준,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받는다. 통과 기준은 2곳의 전문평기관으로부터 BBB등급 이상, 적어도 한 곳에서는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반면 일반적인 코스닥 상장 요건은 이보다 훨씬 까다롭다.

특히 A사는 2011년 설립돼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으며,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지난 5월 코스닥 시장에 등록했다.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및 진단시약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이 회사의 코스닥 공모가는 1만2000원. A사는 이날 48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보다 6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B사는 2000년 설립돼 2015년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으로 등록된 이 회사의 공모가는 1만1000원. B사의 이날 종가는 5210원으로 공모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술특례성 상장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때문에 기술특례 상장에 대한 불신이 쌓이며,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투자자는 포털사이트 종목게시판에 "기업의 가치보다 훨씬 높은 공모가로 코스닥에 상장시켜 기업과 투자사만 돈 벌고,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며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성장 기대감 만으로 공모주를 받아 지금까지 보유해지만, 주가가 반토막 나니 버티기가 힘들다"며 "미래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없고, 회사에 대한 불신만 쌓인다"고 토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2005년 도입한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 진입 문턱이 낮아진데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기술특례 상장제도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를 보다 면밀히 분석해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고, 향후 투자 심리가 위축되지 않게 상장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단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어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들어선 만큼 향후 기업 가치가 향상에 따른 주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 미중 무역 문제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존재하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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