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도부 "홍콩 시위는 외세 개입한 색깔혁명"
월드/국제 2019/08/19 11:49 입력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전현직 지도부가 최근 열렸던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反)정부 시위를 여러 외국 정보기관이 주도한 '색깔 혁명'으로 규정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색깔 혁명이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중동 국가의 국민들이 일련의 민주화 시위를 통해 독재 정권을 잇따라 무너뜨린 사건을 지칭한다. 포르투갈의 카네이션 혁명(1974)으로 시작해 Δ체코 벨벳혁명(1989) Δ조지아 장미혁명(2003) Δ우크라이나 오렌지혁명(2004) Δ이란 녹색혁명(2009) 등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벌였다.

중국 지도부는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촉발된 홍콩 시위대의 '검은 물결'도 결국 중국의 공산당 1당 독재 체제 종식을 위한 '검은 혁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명보는 익명의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 "(홍콩 자치정부는) 소요 사태에 대처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여기에는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비공개로 이뤄지는 베이다이허 회의는 지난 3일에 시작해 16일 마무리됐다.

명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최고위 지도부는 홍콩 정부가 제한된 시간과 법적인 틀 내에서 시위 진압을 계속하길 바라지만, 홍콩 정부에 그럴 힘이 없다면 중앙 정부가 모든 법적 틀 내에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주부터 중국 정부는 현재 광둥(廣東)성 선전(深玔)시에 준군사조직인 인민무장경찰부대(PAP)를 집결시켜 시위 진압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지난 18일 홍콩에서는 170만명 규모 대규모 시위가 열렸으나 무장경찰은 투입되지 않았으며 현지 경찰과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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