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난민선 27명만 수용하자…스페인 "우리에게 와라"
월드/국제 2019/08/18 20:29 입력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아프리카 난민 구조선 130여명의 탑승자 가운데 미성년자 27명에 한해서만 상륙을 허가하자 스페인 정부가 나머지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국 구호단체 '오픈암즈(Open Arms)' 난민선에 머물고 있는 100여명의 난민에 대해 상륙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남부도시 알헤시라스의 항구에 난민선을 받을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모든 항구를 폐쇄한 이탈리아 당국의 조치는 상상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탈리아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부장관은 난민선에 타고 있던 미성년자 27명에 대해 하선을 허용했다. 다만 그는 난민선을 타고 온 성인과 보호자 동반 아동 2명 등 나머지 난민 107명에 대해선 이탈리아 상륙을 불허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같은 날 주세페 콘테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난민 상륙을 허가한 건) 내 방침에 어긋난다"면서도 총리가 요청했기 때문에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극우 포퓰리즘 정당 '동맹'의 당수로서 강력한 반(反)난민 정책을 펴고 있다. 이와 관련 오픈암즈도 트위터를 통해 "미성년자들의 인도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이탈리아 당국이 이들을 람페두사섬으로 데려가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람페두사섬 인근 해상에 대기 중인 오픈암즈 난민선은 스페인 정부의 상륙 허가 결정에 따라 알헤시라스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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