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지지해달라"…美·英 국기 흔들며 나온 홍콩 시민들
월드/국제 2019/08/17 11: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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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시위 참가자가 16일(현지시간) 지지를 호소하며 미국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트위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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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송환법 시위대가 16일(현지시간) 집회를 열고 있다. 국제적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들고 나온 미국과 영국 국기가 보인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송환법 반대와 민주화를 요구하며 10주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 시민들이 미국과 영국 국기를 흔들며 지지를 요청했다.

16일(현지시간)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밤 대학생 수천명이 홍콩 중앙 차터가든에서 '홍콩을 지지하라, 시민에게 힘을'이라는 집회를 열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유니언잭과 성조기를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영국이 중국에 대해 홍콩반환협정 위반을 선언하고 미국이 홍콩 인권과 민주주의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이언 렁카이핑은 "과거 질서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다"며 "홍콩은 국제적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것은 홍콩의 장기 민주화와 자유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에 망명한 활동가 레이 웡은 "중국 정부가 홍콩을 아무런 대가 없이 집어삼킬 수 있다면 다른 권위주의 정부들도 체제를 유지하는 데 힘을 얻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직업이 간호사라는 영(26)은 "시위가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일 수는 있지만 해외 국가들이 그다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국제적 관심은 어느 정도 중국이 홍콩 문제를 신중히 다룰 수 있게 하겠지만 결국은 홍콩 시민들이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적이나 영주권을 갖고 있는 일부 홍콩 시민들은 "영국에 충성하고 싶다"며 옛 식민지홍콩 깃발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BNO(영국해외시민) 여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영국 거주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홍콩이 '내정 문제'라며 다른 국가들에게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지난 14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을 지지하는 일부 미국 정치인 발언에 "내정 간섭을 자제하라"고 말했다. 그는 12일에도 "미국과 영국이 홍콩 시위를 공개적으로 승인하면서 시위에 불을 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홍콩 시위 주역인 조슈아 웡이 홍콩 주재 미국 외교관을 만나고 시위대가 성조기를 흔드는 모습을 이유로 시위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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