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상반기 '보수킹' 정문국 사장…스톡옵션 덕 205억받아(종합)
경제 2019/08/14 20: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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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News1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박주평 기자,양새롬 기자 =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올해 상반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총 205억원의 보수를 받아 국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정 사장을 포함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오렌지라이프 고위 임원 5명은 연달아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상반기 연봉은 20억9500만원으로 국내 금융지주·은행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의 보수는 19억6800만원이었다. 현직 은행 CEO 중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는 사람은 없었다.

◇오렌지라이프 임원 5명, 금융권 연봉 상위 순위 휩쓸어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문국 사장은 올 상반기 보수(급여·상여·기타 소득 등)로 총 205억6300만원을 받았다. 정 사장의 보수는 급여 4억5000만원, 상여 6억14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 194억4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40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 사장은 2014년 대표이사로 취임할 때 스톡옵션을 받았다가 오렌지라이프가 올 초에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될 때 이 옵션을 행사했다.

정 사장 등 오렌지라이프 고위 임원 5명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380억원 수준이다. 앤드류 바렛 부사장의 총 보수는 103억2400만원, 곽희필 부사장은 36억2300만원, 황용 부사장은 29억5800만원, 박익진 부사장은 25억9400만원이었다.

지난 2012년 취임 이후 세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상반기 연봉 20억9500만원으로 국내 금융지주·은행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각각 16억4300만원, 8억5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정태 회장은 2019년 상반기 보수총액으로 급여 4억원, 상여 16억 9500만원 등 총 20억9500만원을 받았다. 김 회장의 올해 상반기 연봉은 지난해 총연봉(17억53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많다. 이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경영성과에 대한 장기성과급이 2분기에 지급됐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뒤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장수 CEO다.

김 회장은 그룹성과(상대적 주주수익률), 사업부문성과(자기자본이익률, 당기순이익) 등을 평가받아 총 12억45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총 2조2333억원의 순이익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점, 우수한 건전성 비율과 디지털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인정받아 단기성과급 4억500만원을 받았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급여 4억원, 상여 4억5900만원 등 총보수 8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그룹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8.2% 늘어난 3조156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점을 고려해 상여금이 산출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급여 4억원, 상여 1억7800만원 등 5억7800만원을 받았다. 이번에 지급된 상여 1억7800만원은 지난해 연간 성과에 의해 확정된 단기성과급의 40%에 해당하며, 나머지는 5649주의 제한주식으로 전환돼 향후 3년간 균등 분할돼 이연지급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지주와 은행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을 기준으로 각각 1억8000만원, 1억9200만원을 받았다.

현직 은행 CEO 중에서는 예년처럼 외국계 은행장들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급여 2억4000만원, 상여 14억300만원 등 보수총액 16억4300만원을 받았다. 이연된 씨티그룹 주식보상 9206주와 현금보상 6억3600만원은 보수총액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급여 2억9200만원, 상여 5억3700만원 등 8억2900만원을 받았다. 이연된 주식 등 장기성과 연동 보수 4억8500만원은 보수 총액에서 제외됐다.

4대 시중은행 현직 CEO중에서는 5억원 이상 연봉자가 없었다. 올해 3월에 물러난 함영주 전 하나은행장(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현 신한은행 고문)이 각각 13억8600만원, 6억1500만원을 받았다. 함 부회장은 장기성과보상으로 성과연동주식 4250주가 부여됐고, 3년간 장기적인 성과 평가를 통해 지급액을 확정한 뒤 1년간 유보 후 지급될 예정이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보수까지 포함하면 20억원 넘을 듯

카드업권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이 상반기 19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현대카드에서 급여 6억2500만원, 상여금 2억5400만원, 기타근로소득 400만원 등 총 12억2300만원을 받고, 현대커머셜에서 총 7억4500만원을 받은 결과다. 5억원이 넘지 않아 공시되지 않은 현대캐피탈 보수까지 포함하면 20억원은 거뜬히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뒤이어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총 12억5000만원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총 5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또 임 사장은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수(PS)를 1만1976주 보유했다. 이는 2019~2022년의 회사 장기성과와 지주회사 주가에 따라 지급여부와 금액이 추후 확정된다. 나머지 카드사에서는 5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임원이 없었다.

보험업권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급여 4억600, 상여 10억7900만원으로 총 14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오렌지라이프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보수는 11억140만원이었다. 메리츠화재는 "세후ROE 비교는 13.9%로 목표대비 125.8% 달성, 보장인보험 M/S 순위 업계 2위 달성 등을 평가했다"며 "정성평가는 업계 최고 수준의 ROE 달성, 전 채널 경쟁력 강화로 보장인 매출 증대, 유지율 향상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 외 이범진 메리츠화재 부사장은 8억6510만원,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은 8억5570만원,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은 8억1700만원,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7억500만원 순으로 많은 보수를 받았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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