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단 강창일 의원 "우리가 거지냐…자민당 회동 재추진 안해"(종합)
정치 2019/08/01 11:5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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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조치 해법을 찾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국회 방일 의원단이 31일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일본 공동여당인 공명당사를 찾아 공명당 지도부와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일본통'으로 꼽히는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간담회 종료 후 일본 공명당 측 의원과 문앞에 서 못다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7.31/뉴스1 © News1 장은지 기자


(도쿄=뉴스1) 장은지 기자 = 국회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의 일방적 회동 취소에 대해 "외교적 결례"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강 의원은 1일 오전 국민민주당 대표 회동장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에게 "약속을 두 번이나 바꾸는 게 어디 있느냐고 (자민당 측에) 얘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의원은 다시 자민당 간사장과의 회동을 추진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거지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화가 나있는데 우리가 왜 또 (만남을) 추진하느냐"며 "그쪽(자민당)이 추진한다면 우리가 받아줄지 말지 고민하는 것이다"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국회 방일 의원단과 일본 자민당 간사장과의 회동이 무산되면서 외교적 결례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자민당 측은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한 긴급회의를 회동 취소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 측은 지난 31일 저녁 방일단 측에 회동이 어렵다고 알려왔다.

당내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지난 31일 오후 5시 면담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혔으나 자민당 측이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이날로 연기했는데, 다시 만남을 전격 취소한 것이다. 이에 우리 측 의원들은 유감을 표명하며 자민당 측에 항의 입장을 밝혔다.

방일단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어제 열렸던 자민당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日韓)의원연맹 회장과의 오찬간담회로 (만남을)갈음하려 하는 것 같다"며 "표면적인 회동 취소 이유로는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한 긴급회의를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아베 정권의 진심이, 속내가 무엇인지 알았으니, 아쉬워하지 말라"며 "해결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방일단이 온 것이고 그점은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강행 여부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일본의 강행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긴박하게 상황이 돌아가면서, 남은 카드로 '미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미국의 역할이 이제 아주 중요하다"며 "한미일 외교장관이 지금 만나지 않느냐. 거기서 강도 높게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강하게 나오면 일본이 보류 내지는 취소할 수 있다"며 "오늘까지는 (강행) 분위기가 강하다. 그래서 자민당이 우리를 피하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회동 무산에 방일단 의원들은 전날 밤 늦게까지 호텔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일본 국회가 열리기 때문에 일본 국민민주당과 입헌민주당과의 회동도 면담 가능인원이 제한적이라 우리 측도 일부 의원들만 참석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 전날 방일단 의원 일부는 일본 측에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부 결정은 '최소한 8월 15일 광복절 이후로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비록 자민당 간사장과의 회동은 무산됐지만, 오늘도 방일 의원단은 일본 측 의회와 정당 지도자들에게 일본의 수출규제는 철회돼야 하고 화이트리스트 제외국가로 지정되면 한일양국간 경제는 물론 안보협력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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